“독도 CCTV 영상, 사고 장면 없어”

[앵커]

독도 헬기추락 사고와 관련해 독도를 촬영하고 있는 CCTV 화면이 어제 실종자 가족들에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순간이 찍힌 영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 헬기추락 사고 범정부 현장 수습 지원단은 독도에 있는 CCTV에 촬영된 영상을 실종자 가족에게 공개했습니다.

[성대훈/독도 헬기추락 사고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 언론지원반장 : "독도에 있는 CCTV 11점에 대해서 상영을 했습니다. 가족과 협의하여, (가족)요청에 의해서 경북지방경찰청 측에서 설명을 하셨고요."]

가족들이 본 영상은 헬기장을 찍고 있는 카메라 한 대를 포함해 각각 사고 시점 전후에 촬영된 독도경비대 CCTV 입니다.

독도에 설치된 KBS 파노라마 카메라 등 다른 영상 장비의 경우, 사고 관련 영상이 없어 제외됐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영상 공개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실종자 가족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영상 공개를 마친 지원단은 가족과 합의해 영상 내용 등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던 건 독도 헬기장을 찍고 있는 CCTV.

하지만 해당 CCTV는 헬기 이착륙 환경을 점검하는 목적으로 설치돼 사고 헬기의 이륙 직후 진행 방향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헬기의 동체 일부가 찍힌 또 다른 CCTV 역시 사고 순간을 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고 당시 독도에 출장중이던 또 다른 직원의 휴대전화도 해경에 제출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