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연합공중훈련 범위 축소”…“인위적 데드라인 안돼”

입력 2019.11.08 (12:02) 수정 2019.11.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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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가 한미연합 공중훈련의 범위를 축소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핵문제 교착국면에서 훈련 규모가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냔 분석과 함께, 북한의 비난성명까지 나오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비핵화 협상에 인위적인 데드라인 설정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 실시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규모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미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과거 대규모 연합훈련인 비질런트에이스보다는 축소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윌리엄 번/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 : "구체적인 동원 병력과 항공기 수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비질런트에이스' 훈련보다는 줄어든 규모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전투 태세를 충족시키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미가 과거 훈련규모를 회복하는 것 아니냔 분석과 함께 북한의 비난 성명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그런만큼 북미협상의 토대를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있어보입니다.

[윌리엄 번/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 :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외교에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순방중인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인위적으로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못박은데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비핵화협상 교착상태는 현재도 진행형이지만, 회담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 성과없이 정체국면이 길어진다면 회담 동력 유지를 장담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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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부 “연합공중훈련 범위 축소”…“인위적 데드라인 안돼”
    • 입력 2019-11-08 12:05:09
    • 수정2019-11-08 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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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가 한미연합 공중훈련의 범위를 축소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핵문제 교착국면에서 훈련 규모가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냔 분석과 함께, 북한의 비난성명까지 나오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비핵화 협상에 인위적인 데드라인 설정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 실시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규모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미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과거 대규모 연합훈련인 비질런트에이스보다는 축소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윌리엄 번/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 : "구체적인 동원 병력과 항공기 수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비질런트에이스' 훈련보다는 줄어든 규모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전투 태세를 충족시키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미가 과거 훈련규모를 회복하는 것 아니냔 분석과 함께 북한의 비난 성명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그런만큼 북미협상의 토대를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있어보입니다.

[윌리엄 번/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 :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외교에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순방중인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인위적으로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못박은데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비핵화협상 교착상태는 현재도 진행형이지만, 회담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 성과없이 정체국면이 길어진다면 회담 동력 유지를 장담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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