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통 대란에 도심 마비…중국매체 ‘군 투입’ 제기

입력 2019.11.12 (19:16) 수정 2019.11.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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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홍콩은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저지에 나서면서 도심이 마비되는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4개월 만에 다시 언제든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앵커]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저지에 나선 오늘, 홍콩 도심은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상당수 역은 아예 폐쇄됐습니다.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서 철로로,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학가에선 경찰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시위대 체포에 나서면서 이틀째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5백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되면서 6월 이후 체포된 시민만 3천6백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홍콩 시민 : "우리가 이 도시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4개월 만에 다시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 투입론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홍콩 기본법에 따라 무장경찰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경찰을 도와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정부가 시위대와 경찰에 모두 자제할 것을 촉구하자 중국 외교부는 홍콩 경찰은 법에 따라 처리할 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겅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이런 사건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일어났을 때 그들의 경찰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편 어제 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21살 차오 씨는 다행히 위독한 상태는 넘겼지만 불법 시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 매체는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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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2 19:18:48
    • 수정2019-11-12 1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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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홍콩은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저지에 나서면서 도심이 마비되는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4개월 만에 다시 언제든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앵커]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저지에 나선 오늘, 홍콩 도심은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상당수 역은 아예 폐쇄됐습니다.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서 철로로,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학가에선 경찰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시위대 체포에 나서면서 이틀째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5백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되면서 6월 이후 체포된 시민만 3천6백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홍콩 시민 : "우리가 이 도시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4개월 만에 다시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 투입론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홍콩 기본법에 따라 무장경찰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경찰을 도와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정부가 시위대와 경찰에 모두 자제할 것을 촉구하자 중국 외교부는 홍콩 경찰은 법에 따라 처리할 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겅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이런 사건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일어났을 때 그들의 경찰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편 어제 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21살 차오 씨는 다행히 위독한 상태는 넘겼지만 불법 시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 매체는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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