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탈 디젤’에 가솔린 차 인기…온실가스 배출은 늘어

입력 2019.11.13 (08:44) 수정 2019.11.13 (0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요즘은 SUV 차량도 디젤 보다는 가솔린을 선택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로 보면 오히려 가솔린 SUV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오늘은 환경을 생각한 자동차 소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흔히 디젤보다는 가솔린이 깨끗한 연료라는 인상이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닌가 보네요.

[기자]

네, 미세먼지 측면에서는 분명히 디젤보다는 가솔린 차가 낫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 측면에서는 가솔린이 디젤보다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예는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인데요.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열을 기체 이산화탄소가 흡수해 지구 온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환경분야의 핵심 과제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이산화 탄소 배출량이 같은 조건에서 가솔린 차량 쪽이 디젤 차량보다 많습니다.

예를들어 셀토스 SUV 2륜구동 일반 차량의 경우에 가솔린 엔진을 쓴 차는 1km 당 132에서 143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똑같은 셀토스의 디젤 엔진 모델의 105에서 113그램을 배출합니다.

가솔린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25%이상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는 디젤 SUV보다 가솔린 SUV를 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디젤 SUV는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것과 오래되면 진동이 심하다는 점 등 때문에 최근에는 가솔린 SUV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소형 SUV는 대개 가솔린으로 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판매된 소형 SUV 51만대 가운데 디젤은 단 1.8%에 그쳤고 가솔린이 93.6%, 나머지 4.6%는 하이브리드와 전기동력 이었습니다.

그만큼 가솔린 SVU가 일반화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에도 영향을 주겠군요.

[기자]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최근 몇년간 국내 차량의 단위거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013년 1킬로미터당 149.4그램이었는데여 4년 뒤엔 151.4그램으로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평균 차량 무게는 1,548kg에서 1,610kg으로 무거워졌습니다.

즉, 세단 승용차보다는 더 무거운 SUV가 인기를 얻고 갈수록 큰 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강화된 연비 측정방법도 일부 영향은 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다시 디젤 SUV를 탈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은 분명히 디젤 차량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고작 97그램으로 최고 143그램 배출하는 셀토스 가솔린보다 훨씬 적습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때 이산화탄소가 소비되긴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내연기관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는 양이 적습니다.

같은 가솔린 차량 중에서는 연비가 좋은 차를 선택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디젤 쪽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것도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타이어 휠 크기가 작을수록 연비도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습니다.

[앵커]

매연이 심한 디젤 차의 경우에는 도심 진입이 강하게 제한될 거란 뉴스도 있었는데요.

[기자]

네,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디젤 경유차 소유자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일단 서울시의 4대문 안 도심 지역에서는 다음달부터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됩니다.

그동안 미세먼지 비상 시에만 5등급 차 제한을 했는데 앞으로는 겨울 기간에는 전면 제한하기로 한 것입니다.

제한 시간은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이고 제한을 어기면 25만 원 벌금이 있습니다.

5등급 차는 대체로 2005년 이전에 만들어진 디젤 차량입니다.

내 차가 5등급인지 알고 싶을때는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의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정부는 나아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도권 전체에서 모든 5등급차의 운행 제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률이 통과되면 5등급 차의 운행 제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후 경유차를 가지고 계시다면 정부의 보조금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절한 경제] ‘탈 디젤’에 가솔린 차 인기…온실가스 배출은 늘어
    • 입력 2019-11-13 08:46:32
    • 수정2019-11-13 08:59:00
    아침뉴스타임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요즘은 SUV 차량도 디젤 보다는 가솔린을 선택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로 보면 오히려 가솔린 SUV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오늘은 환경을 생각한 자동차 소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흔히 디젤보다는 가솔린이 깨끗한 연료라는 인상이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닌가 보네요.

[기자]

네, 미세먼지 측면에서는 분명히 디젤보다는 가솔린 차가 낫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 측면에서는 가솔린이 디젤보다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예는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인데요.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열을 기체 이산화탄소가 흡수해 지구 온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환경분야의 핵심 과제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이산화 탄소 배출량이 같은 조건에서 가솔린 차량 쪽이 디젤 차량보다 많습니다.

예를들어 셀토스 SUV 2륜구동 일반 차량의 경우에 가솔린 엔진을 쓴 차는 1km 당 132에서 143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똑같은 셀토스의 디젤 엔진 모델의 105에서 113그램을 배출합니다.

가솔린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25%이상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는 디젤 SUV보다 가솔린 SUV를 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디젤 SUV는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것과 오래되면 진동이 심하다는 점 등 때문에 최근에는 가솔린 SUV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소형 SUV는 대개 가솔린으로 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판매된 소형 SUV 51만대 가운데 디젤은 단 1.8%에 그쳤고 가솔린이 93.6%, 나머지 4.6%는 하이브리드와 전기동력 이었습니다.

그만큼 가솔린 SVU가 일반화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에도 영향을 주겠군요.

[기자]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최근 몇년간 국내 차량의 단위거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013년 1킬로미터당 149.4그램이었는데여 4년 뒤엔 151.4그램으로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평균 차량 무게는 1,548kg에서 1,610kg으로 무거워졌습니다.

즉, 세단 승용차보다는 더 무거운 SUV가 인기를 얻고 갈수록 큰 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강화된 연비 측정방법도 일부 영향은 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다시 디젤 SUV를 탈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은 분명히 디젤 차량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고작 97그램으로 최고 143그램 배출하는 셀토스 가솔린보다 훨씬 적습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때 이산화탄소가 소비되긴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내연기관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는 양이 적습니다.

같은 가솔린 차량 중에서는 연비가 좋은 차를 선택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디젤 쪽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것도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타이어 휠 크기가 작을수록 연비도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습니다.

[앵커]

매연이 심한 디젤 차의 경우에는 도심 진입이 강하게 제한될 거란 뉴스도 있었는데요.

[기자]

네,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디젤 경유차 소유자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일단 서울시의 4대문 안 도심 지역에서는 다음달부터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됩니다.

그동안 미세먼지 비상 시에만 5등급 차 제한을 했는데 앞으로는 겨울 기간에는 전면 제한하기로 한 것입니다.

제한 시간은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이고 제한을 어기면 25만 원 벌금이 있습니다.

5등급 차는 대체로 2005년 이전에 만들어진 디젤 차량입니다.

내 차가 5등급인지 알고 싶을때는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의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정부는 나아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도권 전체에서 모든 5등급차의 운행 제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률이 통과되면 5등급 차의 운행 제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후 경유차를 가지고 계시다면 정부의 보조금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