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사상자 속출…‘엑소더스’ 시작되나?

입력 2019.11.14 (17:16) 수정 2019.11.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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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면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한국 유학생을 포함해 각국 유학생들이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도로 한복판에 폐품을 내던지고 시내 도로에는 바리케이드를 쌓아 차가 오가지 못합니다.

홍콩 시위대가 이른바 '여명 행동'으로 부르는 아침 시위를 나흘째 이어가면서 몽콕 등 여러 지하철역이 폐쇄됐고 60여 개 버스 노선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시위 참가자 : "지금은 불편을 겪겠지만, 우리가 성공하면 홍콩의 미래는 더 밝을 것입니다."]

시위대와 경찰, 친중파 주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시위 참가자들처럼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시위 현장의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 탄피에 맞은 15살 소년이 중태에 빠졌고 시위대와 주민 간의 충돌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70대 노인이 벽돌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홍콩 의료당국은 어제 시위 현장에서만 5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각국 유학생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어제 차량을 동원해 40명가량의 한인 유학생들이 홍콩 중문대학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교육 당국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내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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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사상자 속출…‘엑소더스’ 시작되나?
    • 입력 2019-11-14 17:17:40
    • 수정2019-11-14 18: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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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면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한국 유학생을 포함해 각국 유학생들이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도로 한복판에 폐품을 내던지고 시내 도로에는 바리케이드를 쌓아 차가 오가지 못합니다.

홍콩 시위대가 이른바 '여명 행동'으로 부르는 아침 시위를 나흘째 이어가면서 몽콕 등 여러 지하철역이 폐쇄됐고 60여 개 버스 노선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시위 참가자 : "지금은 불편을 겪겠지만, 우리가 성공하면 홍콩의 미래는 더 밝을 것입니다."]

시위대와 경찰, 친중파 주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시위 참가자들처럼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시위 현장의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 탄피에 맞은 15살 소년이 중태에 빠졌고 시위대와 주민 간의 충돌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70대 노인이 벽돌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홍콩 의료당국은 어제 시위 현장에서만 5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각국 유학생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어제 차량을 동원해 40명가량의 한인 유학생들이 홍콩 중문대학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교육 당국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내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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