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부상자 속출…유학생 ‘탈출 행렬’

입력 2019.11.14 (19:23) 수정 2019.11.14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 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을 포함해 각국 유학생들은 귀국을 서두르며 혼란의 홍콩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한 대학 캠퍼스를 뒤로한 채, 학생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서둘러 떠납니다.

상당수는 베이징 표준어를 쓰는,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입니다.

[징/중국 본토 출신 대학생 : "본토가 좀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상황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기가 힘들고 확실히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네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 충돌이 벌어졌던 중문대는 이번 학기 강의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다른 학교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거나 임시 휴교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각국 유학생들이 홍콩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박병주/홍콩 중문대생 : "가족과 상의해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려서..."]

물러서지 않는 시위대와 경찰의 강경 대응 속에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15살 소년이 최루탄 탄피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홍콩 의료당국은 어제 시위 현장에서만 5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와 친중 시민간의 갈등도 심해지면서, 시위대가 한 시민을 집단으로 때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한 70대 노인은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크게 다쳤는데 중국 매체들은 앞서 친중 성향 시민의 몸에 시위대가 불을 붙인 것에 이어 노인의 중태를 크게 보도하면서 단호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관영매체들은 4개월 만에 꺼낸 군 투입설에 이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 놓고 있어 홍콩의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시위 부상자 속출…유학생 ‘탈출 행렬’
    • 입력 2019-11-14 19:27:10
    • 수정2019-11-14 19:34:47
    뉴스 7
[앵커]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 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을 포함해 각국 유학생들은 귀국을 서두르며 혼란의 홍콩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한 대학 캠퍼스를 뒤로한 채, 학생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서둘러 떠납니다.

상당수는 베이징 표준어를 쓰는,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입니다.

[징/중국 본토 출신 대학생 : "본토가 좀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상황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기가 힘들고 확실히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네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 충돌이 벌어졌던 중문대는 이번 학기 강의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다른 학교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거나 임시 휴교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각국 유학생들이 홍콩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박병주/홍콩 중문대생 : "가족과 상의해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려서..."]

물러서지 않는 시위대와 경찰의 강경 대응 속에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15살 소년이 최루탄 탄피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홍콩 의료당국은 어제 시위 현장에서만 5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와 친중 시민간의 갈등도 심해지면서, 시위대가 한 시민을 집단으로 때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한 70대 노인은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크게 다쳤는데 중국 매체들은 앞서 친중 성향 시민의 몸에 시위대가 불을 붙인 것에 이어 노인의 중태를 크게 보도하면서 단호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관영매체들은 4개월 만에 꺼낸 군 투입설에 이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 놓고 있어 홍콩의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