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美 국방장관 “훈련 축소 시사”

입력 2019.11.14 (21:09) 수정 2019.11.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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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의 군 수뇌부들이 대거 서울을 찾은 시점에 맞춰, 북한이 미국에 아주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이 큰 위협에 직면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직속기구인 국무위원회가 낸 공식입장이어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훈련 축소를 시사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무위원회는 한미 연합훈련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군사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은 미국 대통령이 치적으로 꼽는 신뢰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아무런 조치도 않고 북미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들을 일일이 거론했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도 군사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담화는 미군 수뇌부들의 방한 시점에 맞춰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곧바로 미국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서울행 비행기에서 한미 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외교적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 규모를 추가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 "우리 외교관들이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외교관들과 마주 앉도록 모든 일에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퍼 장관은 북미 간 외교, 그리고 연말이라는 시한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올해 마지막 한미 훈련입니다.

지난해부터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 축소해 실시하는데, 북미 협상을 위해 올해 더 축소하거나 유예할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미는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일정하게 훈련을 중단한다는, 유예한다는 나름의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15일)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회의에서 연합훈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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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美 국방장관 “훈련 축소 시사”
    • 입력 2019-11-14 21:10:31
    • 수정2019-11-14 22: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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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의 군 수뇌부들이 대거 서울을 찾은 시점에 맞춰, 북한이 미국에 아주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이 큰 위협에 직면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직속기구인 국무위원회가 낸 공식입장이어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훈련 축소를 시사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무위원회는 한미 연합훈련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군사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은 미국 대통령이 치적으로 꼽는 신뢰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아무런 조치도 않고 북미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들을 일일이 거론했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도 군사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담화는 미군 수뇌부들의 방한 시점에 맞춰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곧바로 미국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서울행 비행기에서 한미 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외교적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 규모를 추가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 "우리 외교관들이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외교관들과 마주 앉도록 모든 일에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퍼 장관은 북미 간 외교, 그리고 연말이라는 시한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올해 마지막 한미 훈련입니다.

지난해부터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 축소해 실시하는데, 북미 협상을 위해 올해 더 축소하거나 유예할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미는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일정하게 훈련을 중단한다는, 유예한다는 나름의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15일)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회의에서 연합훈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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