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에 밤새는 주민들…친 모랄레스 폭력 시위

입력 2019.11.15 (12:33) 수정 2019.11.1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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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외국으로 망명한 볼리비아에서는 야당의 상원의원이 임시대통령을 선언했지만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허술한 치안을 틈탄 약탈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망명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경찰과 맞서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 현지에 급파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괴한들이 도심 한 화랑의 문을 발로 차며 부수려 합니다.

["문에 불 질러!!"]

문에 불을 지르기도 합니다.

이곳 거리에 밀집한 화랑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려는 겁니다.

대형 상점에도 괴한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물건을 훔치고 상점안에 있던 여성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멕시코로 망명한 볼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탈 모습입니다.

이런 치안 불안에 밤이 되면 마을 골목 곳곳에 주민들이 불을 피워 놓고 길을 막습니다.

떼강도가 언제든 마을에 있는 집들을 침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이같은 자경활동은 지난달 대선이 치러진 뒤 20여 일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인들까지 손에 몽둥이를 들고 나와 마을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미겔 산도바/라파스 시민 : "약탈자들은 무장했습니다. 총과 수류탄도 갖고 있고요. 화염병과 다이너마이트도 갖고 있어요."]

낮에는 최루탄 연기가 수도 라파스를 뒤덮습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대통령의 퇴임은 부당하다며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하는 겁니다.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당 소속의 아녜스 상원 부의장은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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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탈에 밤새는 주민들…친 모랄레스 폭력 시위
    • 입력 2019-11-15 12:34:56
    • 수정2019-11-15 1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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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외국으로 망명한 볼리비아에서는 야당의 상원의원이 임시대통령을 선언했지만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허술한 치안을 틈탄 약탈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망명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경찰과 맞서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 현지에 급파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괴한들이 도심 한 화랑의 문을 발로 차며 부수려 합니다.

["문에 불 질러!!"]

문에 불을 지르기도 합니다.

이곳 거리에 밀집한 화랑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려는 겁니다.

대형 상점에도 괴한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물건을 훔치고 상점안에 있던 여성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멕시코로 망명한 볼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탈 모습입니다.

이런 치안 불안에 밤이 되면 마을 골목 곳곳에 주민들이 불을 피워 놓고 길을 막습니다.

떼강도가 언제든 마을에 있는 집들을 침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이같은 자경활동은 지난달 대선이 치러진 뒤 20여 일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인들까지 손에 몽둥이를 들고 나와 마을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미겔 산도바/라파스 시민 : "약탈자들은 무장했습니다. 총과 수류탄도 갖고 있고요. 화염병과 다이너마이트도 갖고 있어요."]

낮에는 최루탄 연기가 수도 라파스를 뒤덮습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대통령의 퇴임은 부당하다며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하는 겁니다.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당 소속의 아녜스 상원 부의장은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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