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핵화 협상 위해 ‘연합훈련 축소·유예’ 협의 중

입력 2019.11.15 (21:05) 수정 2019.11.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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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한미 안보협의에서 또하나 주목할 만한 논의 내용은 바로 한미연합훈련 유예 여부입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서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 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런 한미연합훈련 문제와는 별개로 주한미군의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문제 삼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정돼 실시되고 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전투 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바꿨고 규모도 대대급 이하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이 길어지자 에스퍼 장관은 방한 직전 외교적 이유로 훈련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15일)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어떤 결심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저는 에스퍼 장관님과 오늘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앞으로도 하여튼 그런 방향에 가장 최적의 결심을 하고 나갈 것이다."]

에스퍼 장관도 정 장관과 연합훈련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논의했다며, 외교적 노력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부 장관 : "군의 목적이나 저희 훈련의 목적은 외교적인 노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더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아직까지는 이달 중 실시할 훈련계획에 바뀐 게 없다면서도, 공중훈련 조정 여부를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연합공중훈련의 축소나 유예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다만 북한 요구를 곧바로 들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가 발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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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비핵화 협상 위해 ‘연합훈련 축소·유예’ 협의 중
    • 입력 2019-11-15 21:06:19
    • 수정2019-11-15 2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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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한미 안보협의에서 또하나 주목할 만한 논의 내용은 바로 한미연합훈련 유예 여부입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서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 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런 한미연합훈련 문제와는 별개로 주한미군의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문제 삼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정돼 실시되고 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전투 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바꿨고 규모도 대대급 이하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이 길어지자 에스퍼 장관은 방한 직전 외교적 이유로 훈련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15일)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어떤 결심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저는 에스퍼 장관님과 오늘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앞으로도 하여튼 그런 방향에 가장 최적의 결심을 하고 나갈 것이다."]

에스퍼 장관도 정 장관과 연합훈련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논의했다며, 외교적 노력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부 장관 : "군의 목적이나 저희 훈련의 목적은 외교적인 노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더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아직까지는 이달 중 실시할 훈련계획에 바뀐 게 없다면서도, 공중훈련 조정 여부를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연합공중훈련의 축소나 유예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다만 북한 요구를 곧바로 들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가 발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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