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만취 운전자 건널목 덮쳐…1명 사망·3명 부상

입력 2019.11.16 (21:16) 수정 2019.11.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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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무색하게 하는 음주운전 사고가 부산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대낮 도심에서 만취한 60대 운전자의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차로 도로를 가로막고 멈춰선 승용차.

십여 명의 시민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차량 밑에 깔린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힘을 합쳐 들어올립니다.

다급한 마음에 구조차를 기다릴 수 없어 시민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황세민/구조 시민 : "사고 나자마자 주변 분들이 차 밑에 사람이 깔렸다고 해서 다 같이 들어 올렸거든요."]

도심 한가운데서 음주 교통 사망사고가 난 것은 오늘(16일) 오전 11시 20분쯤입니다.

만취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건널목에 서있던 보행자 4명을 덮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가) 바로 확 덮쳤어. 아기 엄마는 할머니하고 차 밑에 들어가고, 한 명 할머니는 지팡이 짚고 서 있었거든요. 차에 부딪히면서 쓰러져서..."]

음주 운전 단속도 드문 대낮 시간에 난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8살 난 아이와 엄마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여중생은 발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이곳은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한 쇠기둥 3개와 철제 울타리로 막혀 있었지만, 방향을 잃은 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모두 부서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60대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95%로 면허 취소 기준을 배 이상 웃도는 만취 상태.

가해 운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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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만취 운전자 건널목 덮쳐…1명 사망·3명 부상
    • 입력 2019-11-16 21:18:28
    • 수정2019-11-16 22:33:24
    뉴스 9
[앵커]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무색하게 하는 음주운전 사고가 부산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대낮 도심에서 만취한 60대 운전자의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차로 도로를 가로막고 멈춰선 승용차.

십여 명의 시민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차량 밑에 깔린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힘을 합쳐 들어올립니다.

다급한 마음에 구조차를 기다릴 수 없어 시민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황세민/구조 시민 : "사고 나자마자 주변 분들이 차 밑에 사람이 깔렸다고 해서 다 같이 들어 올렸거든요."]

도심 한가운데서 음주 교통 사망사고가 난 것은 오늘(16일) 오전 11시 20분쯤입니다.

만취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건널목에 서있던 보행자 4명을 덮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가) 바로 확 덮쳤어. 아기 엄마는 할머니하고 차 밑에 들어가고, 한 명 할머니는 지팡이 짚고 서 있었거든요. 차에 부딪히면서 쓰러져서..."]

음주 운전 단속도 드문 대낮 시간에 난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8살 난 아이와 엄마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여중생은 발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이곳은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한 쇠기둥 3개와 철제 울타리로 막혀 있었지만, 방향을 잃은 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모두 부서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60대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95%로 면허 취소 기준을 배 이상 웃도는 만취 상태.

가해 운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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