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발하는 훈련 연기…북미 실무협상 물꼬 트이나

입력 2019.11.18 (06:31) 수정 2019.11.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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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두 나라는 훈련연기 결정을 발표하면서 외교적 노력이라는 측면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훈련 연기 결정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는데요.

잇따라 담화를 내며 훈련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 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면서 외교적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부 장관 :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입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적 수단이 최적의 방법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역시 훈련연기 결정으로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실질적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호응할 지 여부입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미 국방장관의 한미연합공중훈련 조정 시사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동시에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협상 조건으로 요구한 건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북한은 어제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대북적대시정책이 의제로 오르기 전에 핵문제를 논의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미국이 북한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돼 있을 때 실무 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훈련 연기 결정으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협상 의제와 요구 조건 등을 놓고 향후 북미 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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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반발하는 훈련 연기…북미 실무협상 물꼬 트이나
    • 입력 2019-11-18 06:33:50
    • 수정2019-11-18 06: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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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두 나라는 훈련연기 결정을 발표하면서 외교적 노력이라는 측면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훈련 연기 결정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는데요.

잇따라 담화를 내며 훈련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 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면서 외교적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부 장관 :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입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적 수단이 최적의 방법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역시 훈련연기 결정으로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실질적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호응할 지 여부입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미 국방장관의 한미연합공중훈련 조정 시사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동시에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협상 조건으로 요구한 건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북한은 어제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대북적대시정책이 의제로 오르기 전에 핵문제를 논의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미국이 북한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돼 있을 때 실무 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훈련 연기 결정으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협상 의제와 요구 조건 등을 놓고 향후 북미 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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