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타이.백바지 의원 선서 거부 논란

입력 2003.04.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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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시민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예정되었던 의원선서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복장 불량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기자: 4.24 재보선 당선자들의 국회의원 선서.
맨 왼쪽의 유시민 당선자.
흰색 바지와 티셔츠에 감색 상의.
장내가 술렁거리더니 이내 고함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복장이 이게 뭐야!
이거 국회에 대한 모욕이야!
당장 퇴장이야! 퇴장!
⊙기자: 유 의원은 알듯 말듯한 미소를 지었고 동료 의원들은 그런 옷차림으로는 의원 선서를 못 받겠다며 잇따라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국회의장은 유 의원 복장에 대해 양당 총무간에 사전 양해됐다며 이해를 구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아니, 양복 입고 오라는 주의를 주는 국회의장이 어디 있습니까, 사전에.
⊙기자: 유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정장을 입는 게 지켜야 할 관례로 생각할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개혁당 의원): 제 문화양식이나 이런 것들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서로 인정하고 관용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 좀 문화적으로 너무 옹졸하시네요, 너무 섭섭합니다.
⊙기자: 결국 유 의원은 정장 차림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국회는 의원선서를 내일로 미뤘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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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타이.백바지 의원 선서 거부 논란
    • 입력 2003-04-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시민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예정되었던 의원선서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복장 불량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기자: 4.24 재보선 당선자들의 국회의원 선서. 맨 왼쪽의 유시민 당선자. 흰색 바지와 티셔츠에 감색 상의. 장내가 술렁거리더니 이내 고함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복장이 이게 뭐야! 이거 국회에 대한 모욕이야! 당장 퇴장이야! 퇴장! ⊙기자: 유 의원은 알듯 말듯한 미소를 지었고 동료 의원들은 그런 옷차림으로는 의원 선서를 못 받겠다며 잇따라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국회의장은 유 의원 복장에 대해 양당 총무간에 사전 양해됐다며 이해를 구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아니, 양복 입고 오라는 주의를 주는 국회의장이 어디 있습니까, 사전에. ⊙기자: 유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정장을 입는 게 지켜야 할 관례로 생각할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개혁당 의원): 제 문화양식이나 이런 것들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서로 인정하고 관용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 좀 문화적으로 너무 옹졸하시네요, 너무 섭섭합니다. ⊙기자: 결국 유 의원은 정장 차림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국회는 의원선서를 내일로 미뤘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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