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을 보내야 하나…고민 깊어 가는 SK

입력 2019.11.20 (21:49) 수정 2019.11.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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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시즌 프로야구 계의 최대 화제는 SK 에이스 투수 김광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인데요,

김광현의 진출 의지는 강하지만, 결정권자인 SK 구단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어 12 대회 전부터 미국 진출 의사를 확고히 밝혔던 SK 김광현.

이틀 전 대표팀 귀국장에서도 김광현에게 언론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김광현/SK/이틀 전 : "(김경문) 감독님이랑 김현수 주장보다 제 앞에 더 많은 것 같아요, 기자분들이. 구단과 잘 상의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광현과 SK 구단은 어제 한 차례 만났고, SK는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선수의 꿈을 키워주고 싶지만 전력 누수가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또 류현진, 박병호 등과 달리 FA 계약 기간 만료 전에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첫 사례라서 KBO의 계약 질서를 깰 수 있다는 부담도 따릅니다.

[권철근/SK 홍보팀장 : "내부적으로 충분히 신중하게 협의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낸 뒤에, 김광현 선수와 한 번 더 만나서 협의하고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단이 얻을 수 있는 이적료가 과거보다 확연히 줄어든 점도 SK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엔 최고 이적료 입찰 구단이 선수와 독점 협상권을 가졌지만, 이젠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져 구단의 실익이 줄었습니다.

실례로 류현진은 약 2,600만 달러, 박병호는 1,300만 달러의 이적료를 구단에 안겼습니다.

그러나 현재 김광현의 몸값 총액이 2년에 1580만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라진 규정에 따라 SK는 20%인 316만 달러만 받게 됩니다.

여러 피해를 감수하고 에이스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것인지, SK의 선택은 빠르면 이번 주말 안에 결정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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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을 보내야 하나…고민 깊어 가는 SK
    • 입력 2019-11-20 21:51:32
    • 수정2019-11-20 21: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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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시즌 프로야구 계의 최대 화제는 SK 에이스 투수 김광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인데요,

김광현의 진출 의지는 강하지만, 결정권자인 SK 구단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어 12 대회 전부터 미국 진출 의사를 확고히 밝혔던 SK 김광현.

이틀 전 대표팀 귀국장에서도 김광현에게 언론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김광현/SK/이틀 전 : "(김경문) 감독님이랑 김현수 주장보다 제 앞에 더 많은 것 같아요, 기자분들이. 구단과 잘 상의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광현과 SK 구단은 어제 한 차례 만났고, SK는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선수의 꿈을 키워주고 싶지만 전력 누수가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또 류현진, 박병호 등과 달리 FA 계약 기간 만료 전에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첫 사례라서 KBO의 계약 질서를 깰 수 있다는 부담도 따릅니다.

[권철근/SK 홍보팀장 : "내부적으로 충분히 신중하게 협의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낸 뒤에, 김광현 선수와 한 번 더 만나서 협의하고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단이 얻을 수 있는 이적료가 과거보다 확연히 줄어든 점도 SK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엔 최고 이적료 입찰 구단이 선수와 독점 협상권을 가졌지만, 이젠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져 구단의 실익이 줄었습니다.

실례로 류현진은 약 2,600만 달러, 박병호는 1,300만 달러의 이적료를 구단에 안겼습니다.

그러나 현재 김광현의 몸값 총액이 2년에 1580만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라진 규정에 따라 SK는 20%인 316만 달러만 받게 됩니다.

여러 피해를 감수하고 에이스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것인지, SK의 선택은 빠르면 이번 주말 안에 결정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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