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 대통령 아들, 강연 중 흉기 공격받아 사망

입력 2019.11.21 (06:19) 수정 2019.11.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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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통일 당시 대통령으로 통일에도 크게 기여했던 바이체커 전 대통령의 아들이 병원에서 강연 도중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행을 막으려던 경찰관 1명도 크게 다쳤는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 시내에 있는 슐로스파크 병원, 현지시간 19일 저녁 이 병원 내과 주임의사인 59살 프리츠 폰 바이체커 씨가 공개 강연을 하던 중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흉기에 찔린 바이체커 씨는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아냐 디어슈케/베를린 경찰 대변인 : "범인은 환자는 아니었고 청중석에 있었습니다. 57살 독일인 남성입니다."]

강연을 듣던 33살의 비번 경찰관이 범행을 막으려 했지만, 역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는데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바이체커 씨가 협박을 받은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이체커 씨는 1984년부터 10년 간 서독과 통일 독일의 첫 대통령을 지낸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대통령의 아들입니다.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나치 독일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해 독일의 '도덕적 양심'으로 불렸습니다.

연방하원 부의장이었던 1980년에는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6년 베를린의 벤자민 프랭클린 병원에서 한 남성이 의사를 총으로 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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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전 대통령 아들, 강연 중 흉기 공격받아 사망
    • 입력 2019-11-21 06:20:48
    • 수정2019-11-21 08:12:27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 통일 당시 대통령으로 통일에도 크게 기여했던 바이체커 전 대통령의 아들이 병원에서 강연 도중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행을 막으려던 경찰관 1명도 크게 다쳤는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 시내에 있는 슐로스파크 병원, 현지시간 19일 저녁 이 병원 내과 주임의사인 59살 프리츠 폰 바이체커 씨가 공개 강연을 하던 중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흉기에 찔린 바이체커 씨는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아냐 디어슈케/베를린 경찰 대변인 : "범인은 환자는 아니었고 청중석에 있었습니다. 57살 독일인 남성입니다."]

강연을 듣던 33살의 비번 경찰관이 범행을 막으려 했지만, 역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는데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바이체커 씨가 협박을 받은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이체커 씨는 1984년부터 10년 간 서독과 통일 독일의 첫 대통령을 지낸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대통령의 아들입니다.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나치 독일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해 독일의 '도덕적 양심'으로 불렸습니다.

연방하원 부의장이었던 1980년에는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6년 베를린의 벤자민 프랭클린 병원에서 한 남성이 의사를 총으로 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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