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갈이’로 최고 10배 폭리…의류 150억 원어치 적발
입력 2019.11.21 (18:13)
수정 2019.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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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등에서 값싼 옷을 수입해 라벨만 국내산으로 바꿔치기한 뒤, 비싸게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라벨 갈이' 수법인데 시중에 유통한 옷이 단속된 것만 15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류 도매시장.
옷 꾸러미가 쌓여있는 사무실 한쪽에서 직원이 옷 안쪽에 붙어 있는 라벨을 가위로 오려냅니다.
세관 단속반이 쓰레기봉투를 뒤지자 잘라낸 라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써 있습니다.
[세관 단속반 : "다 (메이드 인) 차이나죠, 그치? (네, 차이나예요.)"]
속칭 '라벨 갈이'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원래 라벨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 대신 '메이드인 코리아'라 적힌 국산 라벨이 달렸습니다.
이렇게 값싼 중국산 의류를 수입해 라벨만 갈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적발된 유통업자가 지난 석 달 동안만 100명에 이릅니다.
이 중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쉽게 바꿔치기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라벨을 헐겁게 꿰맨 옷을 수입했습니다.
단속을 피해 밤늦은 시간에 단골손님 위주로 거래했습니다.
수입가격의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 비싸게 팔았는데 이렇게 유통된 의류가 92만 점, 150억 원어칩니다.
이 '라벨 갈이'는 대외무역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범죄지만,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김학도/중소벤처기업부 차관 : "(중소기업들이) '라벨 갈이'를 통해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범정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상시 단속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안에 라벨 갈이 물품을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중국 등에서 값싼 옷을 수입해 라벨만 국내산으로 바꿔치기한 뒤, 비싸게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라벨 갈이' 수법인데 시중에 유통한 옷이 단속된 것만 15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류 도매시장.
옷 꾸러미가 쌓여있는 사무실 한쪽에서 직원이 옷 안쪽에 붙어 있는 라벨을 가위로 오려냅니다.
세관 단속반이 쓰레기봉투를 뒤지자 잘라낸 라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써 있습니다.
[세관 단속반 : "다 (메이드 인) 차이나죠, 그치? (네, 차이나예요.)"]
속칭 '라벨 갈이'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원래 라벨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 대신 '메이드인 코리아'라 적힌 국산 라벨이 달렸습니다.
이렇게 값싼 중국산 의류를 수입해 라벨만 갈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적발된 유통업자가 지난 석 달 동안만 100명에 이릅니다.
이 중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쉽게 바꿔치기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라벨을 헐겁게 꿰맨 옷을 수입했습니다.
단속을 피해 밤늦은 시간에 단골손님 위주로 거래했습니다.
수입가격의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 비싸게 팔았는데 이렇게 유통된 의류가 92만 점, 150억 원어칩니다.
이 '라벨 갈이'는 대외무역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범죄지만,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김학도/중소벤처기업부 차관 : "(중소기업들이) '라벨 갈이'를 통해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범정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상시 단속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안에 라벨 갈이 물품을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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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벨 갈이’로 최고 10배 폭리…의류 150억 원어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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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21 18:15:22
- 수정2019-11-21 18: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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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에서 값싼 옷을 수입해 라벨만 국내산으로 바꿔치기한 뒤, 비싸게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라벨 갈이' 수법인데 시중에 유통한 옷이 단속된 것만 15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류 도매시장.
옷 꾸러미가 쌓여있는 사무실 한쪽에서 직원이 옷 안쪽에 붙어 있는 라벨을 가위로 오려냅니다.
세관 단속반이 쓰레기봉투를 뒤지자 잘라낸 라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써 있습니다.
[세관 단속반 : "다 (메이드 인) 차이나죠, 그치? (네, 차이나예요.)"]
속칭 '라벨 갈이'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원래 라벨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 대신 '메이드인 코리아'라 적힌 국산 라벨이 달렸습니다.
이렇게 값싼 중국산 의류를 수입해 라벨만 갈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적발된 유통업자가 지난 석 달 동안만 100명에 이릅니다.
이 중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쉽게 바꿔치기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라벨을 헐겁게 꿰맨 옷을 수입했습니다.
단속을 피해 밤늦은 시간에 단골손님 위주로 거래했습니다.
수입가격의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 비싸게 팔았는데 이렇게 유통된 의류가 92만 점, 150억 원어칩니다.
이 '라벨 갈이'는 대외무역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범죄지만,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김학도/중소벤처기업부 차관 : "(중소기업들이) '라벨 갈이'를 통해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범정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상시 단속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안에 라벨 갈이 물품을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중국 등에서 값싼 옷을 수입해 라벨만 국내산으로 바꿔치기한 뒤, 비싸게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라벨 갈이' 수법인데 시중에 유통한 옷이 단속된 것만 15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류 도매시장.
옷 꾸러미가 쌓여있는 사무실 한쪽에서 직원이 옷 안쪽에 붙어 있는 라벨을 가위로 오려냅니다.
세관 단속반이 쓰레기봉투를 뒤지자 잘라낸 라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써 있습니다.
[세관 단속반 : "다 (메이드 인) 차이나죠, 그치? (네, 차이나예요.)"]
속칭 '라벨 갈이'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원래 라벨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 대신 '메이드인 코리아'라 적힌 국산 라벨이 달렸습니다.
이렇게 값싼 중국산 의류를 수입해 라벨만 갈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적발된 유통업자가 지난 석 달 동안만 100명에 이릅니다.
이 중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쉽게 바꿔치기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라벨을 헐겁게 꿰맨 옷을 수입했습니다.
단속을 피해 밤늦은 시간에 단골손님 위주로 거래했습니다.
수입가격의 2배에서 최고 10배까지 비싸게 팔았는데 이렇게 유통된 의류가 92만 점, 150억 원어칩니다.
이 '라벨 갈이'는 대외무역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범죄지만,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김학도/중소벤처기업부 차관 : "(중소기업들이) '라벨 갈이'를 통해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범정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상시 단속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안에 라벨 갈이 물품을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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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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