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의 품격’…400년 오성 이항복 유물, 박물관 품으로

입력 2019.11.21 (21:44) 수정 2019.1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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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의 귀한 보물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나선 종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성과 한음'의 오성 이항복 종가입니다.

400년 넘게 지켜온 보물들을 박물관에 기증했는데, 함께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임금을 보필하며 지혜와 기개로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 이항복.

둘도 없는 벗 이덕형과 함께 힘든 시기에 나라를 이끈 공신이었습니다.

["이 조정 잘 지키고 있게. 내 돌아와도 엉망이면 그땐 정말 절교할 걸세."]

최고의 공신에게 내려준 특별한 초상화.

17세기 그림을 18세기에 다시 베껴 그린 것으로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 이항복의 기개와 인품이 엿보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1등 공신으로 뽑힌 이항복에게 선조가 내려준 공신 교서입니다.

["충성스럽고 건실하게 나를 잘 호위하며 온갖 고생을 두루 맛보았다. 어느 누가 경의 어질고 수고한 것을 넘을 수 있겠는가."]

[이수경/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학예연구관 : "교서가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1등 공신은 유일한 교서인 거죠. 가치가 굉장히 높고 보물급으로도 가능한 문화재입니다."]

어린 손자를 위해 이항복이 손수 써준 천자문.

굵고 단정한 글씨로 정성껏 쓴 이 천자문은 손으로 쓴 천자문 가운데선 가장 오래돼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후손들은 400년 넘게 종가에서 고이 간직해온 유물들을 널리 알려달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종가의 품격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들은 내년 3월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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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가의 품격’…400년 오성 이항복 유물, 박물관 품으로
    • 입력 2019-11-21 21:46:29
    • 수정2019-11-21 21:55:20
    뉴스 9
[앵커]

민족의 귀한 보물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나선 종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성과 한음'의 오성 이항복 종가입니다.

400년 넘게 지켜온 보물들을 박물관에 기증했는데, 함께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임금을 보필하며 지혜와 기개로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 이항복.

둘도 없는 벗 이덕형과 함께 힘든 시기에 나라를 이끈 공신이었습니다.

["이 조정 잘 지키고 있게. 내 돌아와도 엉망이면 그땐 정말 절교할 걸세."]

최고의 공신에게 내려준 특별한 초상화.

17세기 그림을 18세기에 다시 베껴 그린 것으로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 이항복의 기개와 인품이 엿보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1등 공신으로 뽑힌 이항복에게 선조가 내려준 공신 교서입니다.

["충성스럽고 건실하게 나를 잘 호위하며 온갖 고생을 두루 맛보았다. 어느 누가 경의 어질고 수고한 것을 넘을 수 있겠는가."]

[이수경/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학예연구관 : "교서가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1등 공신은 유일한 교서인 거죠. 가치가 굉장히 높고 보물급으로도 가능한 문화재입니다."]

어린 손자를 위해 이항복이 손수 써준 천자문.

굵고 단정한 글씨로 정성껏 쓴 이 천자문은 손으로 쓴 천자문 가운데선 가장 오래돼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후손들은 400년 넘게 종가에서 고이 간직해온 유물들을 널리 알려달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종가의 품격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들은 내년 3월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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