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부의 D-2, ‘강 대 강’ 대치

[앵커]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이 이틀 뒤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됩니다.

다음 달 초 사법개혁 법안까지 부의된다면 본격적인 '패스트트랙 국면 2라운드'가 시작될 텐데요.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 반대 단식에 돌입하는 등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어, 여야 정면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 가지 조건을 걸고 단식에 들어간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20일 :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합니다)."]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에도 청와대 앞 단식은 이어갔는데, 그제 속내를 비쳤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그제 : "사실 이거 시작한 건 선거법 때문에…"]

한국당 역시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선거법) 저지 투쟁으로 이 장기 집권 음모 반드시 분쇄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논의될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닌 국회라며, 법안 처리든 저지든 국회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식 농성을 장기화하는 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거법안의 본회의 부의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 정의당과 평화당, 대안신당 등은 한국당을 뺀 이른바 여야 5당 논의를 주장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여야 4당 합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준연동형 비례제의 취지가 후퇴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 달 3일 이후 패스트트랙 법안의 빠른 처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다음 주부터 선거법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