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해안포 사격 지시…정부 “군사합의 위반 유감”

입력 2019.11.25 (17:11) 수정 2019.11.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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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로 소청도 인근 북한의 서부전선 최전방 섬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해안포 사격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정부가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해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했고, 해안포 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창린도는 남측 영토인 소청도 서쪽 황해남도 옹진군 남단에 있는 섬으로 지난해 남북 간 맺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서해 완충수역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대변인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해안포 사격 훈련의 시점과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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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해안포 사격 지시…정부 “군사합의 위반 유감”
    • 입력 2019-11-25 17:13:14
    • 수정2019-11-25 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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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로 소청도 인근 북한의 서부전선 최전방 섬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해안포 사격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정부가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해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했고, 해안포 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창린도는 남측 영토인 소청도 서쪽 황해남도 옹진군 남단에 있는 섬으로 지난해 남북 간 맺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서해 완충수역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대변인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해안포 사격 훈련의 시점과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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