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심 무서웠다…친중파 누르고 ‘범민주 압승’

입력 2019.11.25 (21:19) 수정 2019.11.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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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의 민심이 표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홍콩 현지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었습니다.

전체 452석의 85%인 388석이 범민주진영에 돌아갔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71.2%, 역대 최고입니다.

6개월간 이어져 온 시위가 적극적 투표 참여로 이어지면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아담/홍콩 시민 : "홍콩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과 시민들의 뜻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친중파는 13%에 불과한 59석을 겨우 지키는 데 그쳤습니다.

한 홍콩 언론은 "쓰나미 같은 민심의 분노가 홍콩을 휩쓸었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지미 샴 민권인권전선 대표가 당선된 반면, 시위대에 대한 '백색 테러'를 옹호했던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는 패배했습니다.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던 홍콩 당국을, 시민들이 투표로 심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미샴/민간인권진선 대표 : "우리는 젊은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겁니다. 그들을 구출해 낼 겁니다."]

주춤했던 홍콩 민주화 시위도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선거 결과를 겸허히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이번 승리로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구의회에 할당된 117명 몫을 모두 차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행정장관 직선제를 향한 홍콩 민주화 운동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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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민심 무서웠다…친중파 누르고 ‘범민주 압승’
    • 입력 2019-11-25 21:21:12
    • 수정2019-11-25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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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의 민심이 표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홍콩 현지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었습니다.

전체 452석의 85%인 388석이 범민주진영에 돌아갔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71.2%, 역대 최고입니다.

6개월간 이어져 온 시위가 적극적 투표 참여로 이어지면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아담/홍콩 시민 : "홍콩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과 시민들의 뜻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친중파는 13%에 불과한 59석을 겨우 지키는 데 그쳤습니다.

한 홍콩 언론은 "쓰나미 같은 민심의 분노가 홍콩을 휩쓸었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지미 샴 민권인권전선 대표가 당선된 반면, 시위대에 대한 '백색 테러'를 옹호했던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는 패배했습니다.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던 홍콩 당국을, 시민들이 투표로 심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미샴/민간인권진선 대표 : "우리는 젊은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겁니다. 그들을 구출해 낼 겁니다."]

주춤했던 홍콩 민주화 시위도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선거 결과를 겸허히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이번 승리로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구의회에 할당된 117명 몫을 모두 차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행정장관 직선제를 향한 홍콩 민주화 운동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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