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텃밭’ 아세안에 승부수…‘신남방’ 결실 맺으려면?

입력 2019.11.26 (21:12) 수정 2019.11.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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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형님!"

어제(25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부른 거, 들으셨나요?

두 나라는 지금의 통상 협력 관계도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텃밭인 일부 아세안 국가들과의 이런 교류 협력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1조 8천억 원을 들여 완성차 공장을 지을 예정인데, 대통령이 미리 한국 본사를 둘러본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일본산이 96%에 이르는 일본의 텃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철강과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의 관세가 모두 철폐되면서 일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생산 조건이 된 겁니다.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다양한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아세안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을 다짐했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상황.

필리핀과 FTA 타결을 태국과 인프라 등 협력 강화를 약속한 건, 이런 무역불균형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영식/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장 : "(베트남의 경우에는) 기존 전자기기 섬유에서 자동차 화학 여타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게 필요하고,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으로..."]

신남방정책이 결실을 맺으려면, 제2, 제3의 생산 교두보 마련과 함께 신산업과 서비스 분야의 무역과 투자 협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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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텃밭’ 아세안에 승부수…‘신남방’ 결실 맺으려면?
    • 입력 2019-11-26 21:14:43
    • 수정2019-11-26 22: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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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형님!" 어제(25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부른 거, 들으셨나요? 두 나라는 지금의 통상 협력 관계도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텃밭인 일부 아세안 국가들과의 이런 교류 협력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1조 8천억 원을 들여 완성차 공장을 지을 예정인데, 대통령이 미리 한국 본사를 둘러본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일본산이 96%에 이르는 일본의 텃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철강과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의 관세가 모두 철폐되면서 일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생산 조건이 된 겁니다.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다양한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아세안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을 다짐했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상황. 필리핀과 FTA 타결을 태국과 인프라 등 협력 강화를 약속한 건, 이런 무역불균형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영식/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장 : "(베트남의 경우에는) 기존 전자기기 섬유에서 자동차 화학 여타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게 필요하고,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으로..."] 신남방정책이 결실을 맺으려면, 제2, 제3의 생산 교두보 마련과 함께 신산업과 서비스 분야의 무역과 투자 협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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