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단식농성장, 황교안식 ‘소명정치’ 성공할까?

입력 2019.11.26 (21:19) 수정 2019.11.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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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주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강이 몹시 나빠진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단식을 하는 청와대 앞에는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식 이후 쇄신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 이른바 '황교안식 소명정치'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음을 각오한 단식으로 선거법을 막겠다고 한 황교안 대표.

당을 향해선 뼈를 깎는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11월 20일 : "국민의 명령인 자유한국당의 혁신,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벼랑 끝 단식' 배경엔 당내용 포석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대표가 결기 있게 단식을 하는데, 앞으로 그 누가 용퇴를 못 하겠다고 버틸 수 있겠냐는 겁니다.

단식 일주일째, 단식농성장을 보면 이런 분석,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문전성시를 이룬 청와대 앞 농성장.

급기야 오늘은 유승민 의원까지 찾아왔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고맙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 사이 당 내 쇄신과 통합 논란은 싹 사라졌습니다.

황 대표 리더십 논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약한 고리도 드러났습니다.

단식 첫날 이 장면 때문입니다.

[전광훈/목사/11월 20일 : "허가요? 헌법을 무시하는 놈들한테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나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저한테 맡겨놓으세요!"]

한기총 농성장 무대에 오른 건데, 시작부터 논란이었습니다.

[전광훈/목사/11월 20일 : "국민들 중에 총격을 가해서 죽인다니까, 다른 나라 같으면 누가 저런 대통령을 살려 두겠어요?"]

특정 종교 논란은 황 대표 스스로 키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단식 중에도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 육신의 고통' 등을 언급하며 이른바 '소명'정치의 모습을 보인 겁니다.

중도층은 물론 일반 기독교계에서조차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까지 나옵니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황 대표, 단식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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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전성시 단식농성장, 황교안식 ‘소명정치’ 성공할까?
    • 입력 2019-11-26 21:22:29
    • 수정2019-11-27 08: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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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주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강이 몹시 나빠진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단식을 하는 청와대 앞에는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식 이후 쇄신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 이른바 '황교안식 소명정치'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음을 각오한 단식으로 선거법을 막겠다고 한 황교안 대표.

당을 향해선 뼈를 깎는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11월 20일 : "국민의 명령인 자유한국당의 혁신,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벼랑 끝 단식' 배경엔 당내용 포석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대표가 결기 있게 단식을 하는데, 앞으로 그 누가 용퇴를 못 하겠다고 버틸 수 있겠냐는 겁니다.

단식 일주일째, 단식농성장을 보면 이런 분석,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문전성시를 이룬 청와대 앞 농성장.

급기야 오늘은 유승민 의원까지 찾아왔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고맙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 사이 당 내 쇄신과 통합 논란은 싹 사라졌습니다.

황 대표 리더십 논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약한 고리도 드러났습니다.

단식 첫날 이 장면 때문입니다.

[전광훈/목사/11월 20일 : "허가요? 헌법을 무시하는 놈들한테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나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저한테 맡겨놓으세요!"]

한기총 농성장 무대에 오른 건데, 시작부터 논란이었습니다.

[전광훈/목사/11월 20일 : "국민들 중에 총격을 가해서 죽인다니까, 다른 나라 같으면 누가 저런 대통령을 살려 두겠어요?"]

특정 종교 논란은 황 대표 스스로 키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단식 중에도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 육신의 고통' 등을 언급하며 이른바 '소명'정치의 모습을 보인 겁니다.

중도층은 물론 일반 기독교계에서조차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까지 나옵니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황 대표, 단식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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