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마다 수질 측정기 설치…‘붉은물 사태’ 재발 막는다

입력 2019.11.28 (17:19) 수정 2019.1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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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됐었는데요.

정부가 오늘 수돗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3년 안에 전국 수도관 곳곳에 수질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수질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 5월 30일.

탁한 물이 정수장까지 흘러들면서 탁도가 급격히 올라가더니, 갑자기 수직 하강합니다.

정수장은 이를 근거로 수질엔 문제가 없다며 붉은 물을 계속 내보냈는데, 알고보니 직원이 탁도계를 끈 것이었습니다.

결국 인천시는 초동대처에 실패했고, 붉은물은 두 달 넘게 지속됐습니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주목한 부분도 수질 감시망 확충입니다.

현재 정수장과 배수지에만 있는 수질측정기를 상수도관 곳곳에 설치해, 수돗물이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직전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수질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이상 유무를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상수도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상수도관 중간의 배수장치에서 자동으로 물을 빼내는 설비도 갖춥니다.

2014년부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 수돗물 음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5배 높았습니다.

[조영옥/경기도 파주시 : "TV 같은 데서 여러 물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앱으로 확인하고 그러면 좀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갑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수도사고 전문기관을 유역별로 설치해, 자치단체에만 맡겨뒀던 상수도 관리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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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도관마다 수질 측정기 설치…‘붉은물 사태’ 재발 막는다
    • 입력 2019-11-28 17:23:15
    • 수정2019-11-28 1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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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됐었는데요.

정부가 오늘 수돗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3년 안에 전국 수도관 곳곳에 수질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수질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 5월 30일.

탁한 물이 정수장까지 흘러들면서 탁도가 급격히 올라가더니, 갑자기 수직 하강합니다.

정수장은 이를 근거로 수질엔 문제가 없다며 붉은 물을 계속 내보냈는데, 알고보니 직원이 탁도계를 끈 것이었습니다.

결국 인천시는 초동대처에 실패했고, 붉은물은 두 달 넘게 지속됐습니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주목한 부분도 수질 감시망 확충입니다.

현재 정수장과 배수지에만 있는 수질측정기를 상수도관 곳곳에 설치해, 수돗물이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직전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수질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이상 유무를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상수도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상수도관 중간의 배수장치에서 자동으로 물을 빼내는 설비도 갖춥니다.

2014년부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 수돗물 음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5배 높았습니다.

[조영옥/경기도 파주시 : "TV 같은 데서 여러 물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앱으로 확인하고 그러면 좀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갑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수도사고 전문기관을 유역별로 설치해, 자치단체에만 맡겨뒀던 상수도 관리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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