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김용범 기재부 차관 조사

입력 2019.11.28 (19:04) 수정 2019.11.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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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어젯밤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조사했습니다.

김 차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통보 받았음에도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은 이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어젯밤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 전 부시장은 업체측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그 대가로 업체가 금융위 제재를 받을 때 감경 혜택이 있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 "(뇌물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전 부시장의 구속으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무마된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차관이 청와대 특감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도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을 상대로도 징계 없이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 차관과 최 전 위원장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인지하고도 징계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의 징계 등 후속조치 없이 사표가 수리된 뒤,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 해 7월부터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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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김용범 기재부 차관 조사
    • 입력 2019-11-28 19:08:00
    • 수정2019-11-28 1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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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어젯밤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조사했습니다.

김 차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통보 받았음에도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은 이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어젯밤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 전 부시장은 업체측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그 대가로 업체가 금융위 제재를 받을 때 감경 혜택이 있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 "(뇌물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전 부시장의 구속으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무마된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차관이 청와대 특감반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도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을 상대로도 징계 없이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 차관과 최 전 위원장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인지하고도 징계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의 징계 등 후속조치 없이 사표가 수리된 뒤,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 해 7월부터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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