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첩보 전에 울산검찰도 ‘내사’…중앙지검, 수사팀 교체 의혹 수사

입력 2019.11.29 (21:18) 수정 2019.11.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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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과 관련된 첩보를 울산경찰청에 내려보낸 게 2017년 12월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대검찰청도 비슷한 내용의 진정을 접수받아 울산지검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 군데에 의혹이 제기됐단 얘기죠.

한편 황운하 청장의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당시 황 청장이 수사팀을 교체한 게 문제가 없는 건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레미콘 업체.

2017년 11월쯤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접수합니다.

울산시청 공무원 등이 또 다른 레미콘 업체와 유착을 해 자신들과의 계약을 끊었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진정서는 2017년 12월 23일, 울산지검에 배당됐습니다.

청와대에서 같은 내용의 첩보가 내려오기 전에 먼저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겁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이렇게 진정을 여러 군데 해놓으니까 움직이는구나, 아! 그때 당시에 제 기억에도 그래요."]

울산 경찰도 검찰과 비슷한 시기에 당사자를 찾아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시기는 첩보가 내려진 시기와 비슷합니다.

업체 관계자는 당시 이곳저곳에 진정을 냈다고 말합니다.

업체 간 알력이 생기면서 울산지역에서는 김기현 당시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은 알았다는 얘깁니다.

비슷한 시기 울산지방경찰청에서는 김기현 전 시장 동생의 아파트 건설 비리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팀이 교체됐습니다.

이후 김 당시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수사팀 교체는 황운하 청장의 지였습니다.

이에 대해 황운하 청장은 당시 허위보고가 있어 수사팀을 교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운하 청장의 선거개입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청와대 첩보와 울산지검의 수사 내용이 비슷한지, 또, 황 청장이 수사팀을 교체해 김 당시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낸 배경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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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첩보 전에 울산검찰도 ‘내사’…중앙지검, 수사팀 교체 의혹 수사
    • 입력 2019-11-29 21:20:06
    • 수정2019-11-29 2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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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과 관련된 첩보를 울산경찰청에 내려보낸 게 2017년 12월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대검찰청도 비슷한 내용의 진정을 접수받아 울산지검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러 군데에 의혹이 제기됐단 얘기죠.

한편 황운하 청장의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당시 황 청장이 수사팀을 교체한 게 문제가 없는 건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레미콘 업체.

2017년 11월쯤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접수합니다.

울산시청 공무원 등이 또 다른 레미콘 업체와 유착을 해 자신들과의 계약을 끊었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진정서는 2017년 12월 23일, 울산지검에 배당됐습니다.

청와대에서 같은 내용의 첩보가 내려오기 전에 먼저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겁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이렇게 진정을 여러 군데 해놓으니까 움직이는구나, 아! 그때 당시에 제 기억에도 그래요."]

울산 경찰도 검찰과 비슷한 시기에 당사자를 찾아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시기는 첩보가 내려진 시기와 비슷합니다.

업체 관계자는 당시 이곳저곳에 진정을 냈다고 말합니다.

업체 간 알력이 생기면서 울산지역에서는 김기현 당시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은 알았다는 얘깁니다.

비슷한 시기 울산지방경찰청에서는 김기현 전 시장 동생의 아파트 건설 비리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팀이 교체됐습니다.

이후 김 당시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수사팀 교체는 황운하 청장의 지였습니다.

이에 대해 황운하 청장은 당시 허위보고가 있어 수사팀을 교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운하 청장의 선거개입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청와대 첩보와 울산지검의 수사 내용이 비슷한지, 또, 황 청장이 수사팀을 교체해 김 당시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낸 배경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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