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北 전략적 구상은 ‘경제 자력갱생·군사무기 현대화’

입력 2019.11.29 (21:21) 수정 2019.11.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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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8일) '초대형 방사포' 연발 시험사격을 했다며 오늘(29일) 공개한 사진입니다.

이번에도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가 '유일무이한 무기체계'고 북한군의 핵심무기가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발사관의 지름이 600mm 정도로 추정되는데, 발사관 크기만 보면 세계 최대 수준입니다.

이번에도 두 개의 발사관에서 순차적으로 두 발을 쐈는데요.

발사 간격이 30초로 탐지됐습니다.

8월부터 어제(28일)까지 네 차례 시험발사를 거쳐 발사 간격을 19분에서 30초까지 줄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두 달여 만에 신형무기 시험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10월 두 차례 진행된 시험발사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

두 달여 만에 어제(28일)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오늘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로 세상에 없는 강력하고 위력적인 무기체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전략적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첨단무기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16일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소식을 전할 때 나온 웅대한 작전이란 표현과 맥이 닿아있는 표현입니다.

대북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군의 사기를 올리는 차원에서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새로운 길과 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노선을 가기 위한, 안보적 차원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자위력을 만드는 차원에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올들어서만 네 종류의 현대식 무기 개발에 나선 북한.

대남, 대미 압박과 내부 결속이라는 목적을 동시에 이루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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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北 전략적 구상은 ‘경제 자력갱생·군사무기 현대화’
    • 입력 2019-11-29 21:23:31
    • 수정2019-11-29 22: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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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8일) '초대형 방사포' 연발 시험사격을 했다며 오늘(29일) 공개한 사진입니다.

이번에도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가 '유일무이한 무기체계'고 북한군의 핵심무기가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발사관의 지름이 600mm 정도로 추정되는데, 발사관 크기만 보면 세계 최대 수준입니다.

이번에도 두 개의 발사관에서 순차적으로 두 발을 쐈는데요.

발사 간격이 30초로 탐지됐습니다.

8월부터 어제(28일)까지 네 차례 시험발사를 거쳐 발사 간격을 19분에서 30초까지 줄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두 달여 만에 신형무기 시험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10월 두 차례 진행된 시험발사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

두 달여 만에 어제(28일)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오늘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로 세상에 없는 강력하고 위력적인 무기체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전략적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첨단무기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16일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소식을 전할 때 나온 웅대한 작전이란 표현과 맥이 닿아있는 표현입니다.

대북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군의 사기를 올리는 차원에서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새로운 길과 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노선을 가기 위한, 안보적 차원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자위력을 만드는 차원에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올들어서만 네 종류의 현대식 무기 개발에 나선 북한.

대남, 대미 압박과 내부 결속이라는 목적을 동시에 이루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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