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 요리 경연…잉엇국 대결 승자는? 외

입력 2019.11.30 (08:02) 수정 2019.12.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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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요즘 북한에서도 각종 요리 대회가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특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요리대회를 방송하기도 했는데요.

평양 시내 유명한 식당의 요리사들이 더 맛있는 잉어국을 만들기 위해 경쟁을 펼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박수 소리와 함께 시작한 제15차 각도 특산 요리 경연 대회.

평양 시내의 특산물 식당 중 양강도의 압록각, 자강도의 강계면옥, 황해북도의 경암각 요리사들이 참가했습니다.

[경연 진행자 : "경연은 지정 요리, 선택 요리 이렇게 두 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잉엇국을 가지고 진행하는 지정 요리 경연을 보시겠습니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요리사들이 잉어 손질을 시작합니다.

전문가는 요리사의 손놀림에 맞춰 경기를 중계하는데요.

[전형진/장철구평양상업대학 교수 : "저 동무가 지금 피를 뽑고 있지 않습니까? 잉어의 피를 깨끗이 뽑아야 잉엇국에서 감탕내가 나지 않습니다."]

지정 요리 점수와 특산물로 자유롭게 만드는 선택 요리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됩니다.

심사 기준은 요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었는가,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는가, 알맞은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았는가 등 여러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김원삼/경연 심사위원 : "국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지 않고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춤으로 해서 잉어의 고유한 제맛을 살리고 또 국물을 맑고 산뜻하게 뽑은 것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연에선 압록각의 장현숙 요리사가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요리 대회나 품평회 등을 통해 북한 식재료와 요리 수준을 홍보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도 미꾸라지 요리 경연 대회와 조개밥 품평회 등 다양한 요리 관련 행사들을 진행했습니다.

물고기 잡이 전투…도루묵을 잡아라!

[앵커]

요즘은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이 제철이죠.

북한에서는 도루묵을 도루메기라고 부르는데요,

중요한 먹거리이기도 한 이 도루묵 잡이가 북한에서 한창이라고 합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관련소식을 전하며 어부들을 독려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의 물고기 잡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고기잡이배들이 물살을 가르며 조업에 나섭니다.

바닷속 커다란 그물을 끌어올리자 도루묵들이 쏟아집니다.

[김광명/어부 : "우리에게 있어서 제일 기쁜 때가 언제겠습니까. 이렇게 배 위에 철철 차 넘치는 물고기를 많이 잡았을 때가 아니겠습니까."]

목표 어획량 달성을 위해 밤에도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북한은 물고기 잡이를 ‘전투’, 어부들을 ‘전사’라고 부르며 겨울철 조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고경룡/5월27일 수산사업소 지배인 : "고기가 들어와서 악을 쓰고 나가는 것은 따라가 잡고 들어오는 것은 마주 가서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더 많다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고경룡/5월27일 수산사업소 지배인 : "현재까지 8900여 톤의 고기를 잡았는데, 지난 시기 비해서는 우리 사업소는 1.3배의 물고기를 더 잡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수산사업소 마당에 가득 쌓여있는 도루묵들.

사업소에선 잡은 물고기를 세척한 뒤 건조하거나 냉동하여 저장고에 보관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통천 물고기 가공사업소에선 스위스제 기계를 도입한 자동화 공정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명남/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 소장 : "하루에만 해도 수백 톤 능력의 급동능력과 수천 톤의 냉동저장능력을 갖추고 가공 처리가 현대화된 우리 사업소입니다."]

조선중앙TV는 축하 방송까지 하며 어로 전투 성과를 집중 보도했는데요.

북한은 올해 태풍과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겨울철 어로 전투에 더욱 힘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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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한 요리 경연…잉엇국 대결 승자는? 외
    • 입력 2019-11-30 08:24:39
    • 수정2019-12-02 14: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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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요즘 북한에서도 각종 요리 대회가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특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요리대회를 방송하기도 했는데요.

평양 시내 유명한 식당의 요리사들이 더 맛있는 잉어국을 만들기 위해 경쟁을 펼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박수 소리와 함께 시작한 제15차 각도 특산 요리 경연 대회.

평양 시내의 특산물 식당 중 양강도의 압록각, 자강도의 강계면옥, 황해북도의 경암각 요리사들이 참가했습니다.

[경연 진행자 : "경연은 지정 요리, 선택 요리 이렇게 두 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잉엇국을 가지고 진행하는 지정 요리 경연을 보시겠습니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요리사들이 잉어 손질을 시작합니다.

전문가는 요리사의 손놀림에 맞춰 경기를 중계하는데요.

[전형진/장철구평양상업대학 교수 : "저 동무가 지금 피를 뽑고 있지 않습니까? 잉어의 피를 깨끗이 뽑아야 잉엇국에서 감탕내가 나지 않습니다."]

지정 요리 점수와 특산물로 자유롭게 만드는 선택 요리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됩니다.

심사 기준은 요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었는가,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는가, 알맞은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았는가 등 여러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김원삼/경연 심사위원 : "국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지 않고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춤으로 해서 잉어의 고유한 제맛을 살리고 또 국물을 맑고 산뜻하게 뽑은 것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연에선 압록각의 장현숙 요리사가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요리 대회나 품평회 등을 통해 북한 식재료와 요리 수준을 홍보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도 미꾸라지 요리 경연 대회와 조개밥 품평회 등 다양한 요리 관련 행사들을 진행했습니다.

물고기 잡이 전투…도루묵을 잡아라!

[앵커]

요즘은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이 제철이죠.

북한에서는 도루묵을 도루메기라고 부르는데요,

중요한 먹거리이기도 한 이 도루묵 잡이가 북한에서 한창이라고 합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관련소식을 전하며 어부들을 독려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의 물고기 잡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고기잡이배들이 물살을 가르며 조업에 나섭니다.

바닷속 커다란 그물을 끌어올리자 도루묵들이 쏟아집니다.

[김광명/어부 : "우리에게 있어서 제일 기쁜 때가 언제겠습니까. 이렇게 배 위에 철철 차 넘치는 물고기를 많이 잡았을 때가 아니겠습니까."]

목표 어획량 달성을 위해 밤에도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북한은 물고기 잡이를 ‘전투’, 어부들을 ‘전사’라고 부르며 겨울철 조업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고경룡/5월27일 수산사업소 지배인 : "고기가 들어와서 악을 쓰고 나가는 것은 따라가 잡고 들어오는 것은 마주 가서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더 많다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고경룡/5월27일 수산사업소 지배인 : "현재까지 8900여 톤의 고기를 잡았는데, 지난 시기 비해서는 우리 사업소는 1.3배의 물고기를 더 잡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수산사업소 마당에 가득 쌓여있는 도루묵들.

사업소에선 잡은 물고기를 세척한 뒤 건조하거나 냉동하여 저장고에 보관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통천 물고기 가공사업소에선 스위스제 기계를 도입한 자동화 공정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명남/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 소장 : "하루에만 해도 수백 톤 능력의 급동능력과 수천 톤의 냉동저장능력을 갖추고 가공 처리가 현대화된 우리 사업소입니다."]

조선중앙TV는 축하 방송까지 하며 어로 전투 성과를 집중 보도했는데요.

북한은 올해 태풍과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겨울철 어로 전투에 더욱 힘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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