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행정관이 감찰 중단 요구”…윗선 개입? 개인 청탁?

입력 2019.11.30 (21:06) 수정 2019.11.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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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2017년, 유 씨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누가, 왜 중단시켰는지가 수사의 핵심인데, 최근 검찰이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감찰 중단 요청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10월 진행된 유재수 씨에 대한 청와대 감찰은 두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검찰은 누가 감찰을 중단시켰고, 중단시킨 동기가 무엇인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인걸 당시 특별감찰반장에게서 '천경득 청와대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의 감찰 중단 요청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일했고, 청와대 고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지난달 7일 :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이 텔레그램을 통해서 수시로 금융위 인사, 그 외 인사에 개입하는..."]

청와대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백원우,박형철 비서관이 협의해 정무적 판단으로 감찰 중단을 결정했고, 금융위에 통보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민정수석실내의 자체 판단을 넘어 정권 핵심관계자들의 부당한 힘이 개입돼 감찰이 중단됐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량권을 벗어난 직권 남용 혐의를 보고 있는 겁니다.

천 행정관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고 청와대는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천 행정관은 유재수 씨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 있을 때 한 변호사를 위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거론된 변호사는 실제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천 행정관을 불러, 감찰중단을 요청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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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행정관이 감찰 중단 요구”…윗선 개입? 개인 청탁?
    • 입력 2019-11-30 21:08:35
    • 수정2019-11-30 2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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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2017년, 유 씨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누가, 왜 중단시켰는지가 수사의 핵심인데, 최근 검찰이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감찰 중단 요청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10월 진행된 유재수 씨에 대한 청와대 감찰은 두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검찰은 누가 감찰을 중단시켰고, 중단시킨 동기가 무엇인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인걸 당시 특별감찰반장에게서 '천경득 청와대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의 감찰 중단 요청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일했고, 청와대 고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지난달 7일 :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이 텔레그램을 통해서 수시로 금융위 인사, 그 외 인사에 개입하는..."]

청와대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백원우,박형철 비서관이 협의해 정무적 판단으로 감찰 중단을 결정했고, 금융위에 통보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민정수석실내의 자체 판단을 넘어 정권 핵심관계자들의 부당한 힘이 개입돼 감찰이 중단됐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량권을 벗어난 직권 남용 혐의를 보고 있는 겁니다.

천 행정관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고 청와대는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천 행정관은 유재수 씨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 있을 때 한 변호사를 위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거론된 변호사는 실제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천 행정관을 불러, 감찰중단을 요청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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