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벗어나 ‘협동조합’으로…수수료 ↓·수익률 ↑

입력 2019.11.30 (21:21) 수정 2019.11.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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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하시는 분들, 열심히 장사해서 수익을 내도, 상당 부분을 수수료 명목으로 본사에 내야하죠.

이 고질적인 갑을관계를 협동조합을 통해 극복한 점주들이 있습니다.

수수료는 줄고 수익률은 뛰었다는데, 어떤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와플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 브랜드는 전국에 80여 개의 점포가 있지만, 일반 프랜차이즈가 아닌 협동조합 가맹점입니다.

조합원들이 출자한 돈으로 반죽 공장을 만들어 질은 높이고 가격을 낮췄습니다.

원료는 공개입찰로 납품회사를 정해 공동 구매합니다.

[나미경/○○와플 협동조합 이사 : "공동구매 형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명이 사면 1,000원짜리 물건이 여러 명이 사면 900원, 800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거거든요."]

20년 넘게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를 운영하던 정상용씨.

최선을 다해도 수익은 전체 매출의 7, 8%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명의 점주들과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본사에 내던 수수료가 절반 넘게 줄고 수익률은 세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조합원들이 함께하고 대표도 4년마다 한 번씩 선거로 뽑습니다.

[정상용/○○피자협동조합 이사장 : "(협동조합은) 그 명령을 받는 사장님들이 결국에 오너인 거예요. 그래서 이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생겼죠. 이게 저는 진짜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움직임은 기존 프랜차이즈 점주 사이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50여 개의 가맹점이 토핑 일부를 본사에서 받지 않고 공동구매합니다.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원가가 절감됩니다.

[이동재/△△피자구매협동조합 이사장 : "저희 스스로가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주목적이거든요. 저희가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돼야지, 환경이 조성돼야지(살 수 있다.)"]

프랜차이즈에서 벗어나 보자고 만든 협동조합은 국내에 9개. 가맹점도 70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기존의 불합리한 관행을 깨뜨려보자는 점주들의 노력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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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벗어나 ‘협동조합’으로…수수료 ↓·수익률 ↑
    • 입력 2019-11-30 21:24:11
    • 수정2019-11-30 21:49:24
    뉴스 9
[앵커]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하시는 분들, 열심히 장사해서 수익을 내도, 상당 부분을 수수료 명목으로 본사에 내야하죠.

이 고질적인 갑을관계를 협동조합을 통해 극복한 점주들이 있습니다.

수수료는 줄고 수익률은 뛰었다는데, 어떤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와플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 브랜드는 전국에 80여 개의 점포가 있지만, 일반 프랜차이즈가 아닌 협동조합 가맹점입니다.

조합원들이 출자한 돈으로 반죽 공장을 만들어 질은 높이고 가격을 낮췄습니다.

원료는 공개입찰로 납품회사를 정해 공동 구매합니다.

[나미경/○○와플 협동조합 이사 : "공동구매 형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명이 사면 1,000원짜리 물건이 여러 명이 사면 900원, 800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거거든요."]

20년 넘게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를 운영하던 정상용씨.

최선을 다해도 수익은 전체 매출의 7, 8%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명의 점주들과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본사에 내던 수수료가 절반 넘게 줄고 수익률은 세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조합원들이 함께하고 대표도 4년마다 한 번씩 선거로 뽑습니다.

[정상용/○○피자협동조합 이사장 : "(협동조합은) 그 명령을 받는 사장님들이 결국에 오너인 거예요. 그래서 이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생겼죠. 이게 저는 진짜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움직임은 기존 프랜차이즈 점주 사이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50여 개의 가맹점이 토핑 일부를 본사에서 받지 않고 공동구매합니다.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원가가 절감됩니다.

[이동재/△△피자구매협동조합 이사장 : "저희 스스로가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주목적이거든요. 저희가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돼야지, 환경이 조성돼야지(살 수 있다.)"]

프랜차이즈에서 벗어나 보자고 만든 협동조합은 국내에 9개. 가맹점도 70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기존의 불합리한 관행을 깨뜨려보자는 점주들의 노력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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