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에 ‘뿔난 중국’…무역협상 판 깨나?

입력 2019.12.01 (21:16) 수정 2019.12.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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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에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기고를 통해 직접 체제 우월성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그런데 '미,중 무역협상'이 걸립니다.

중국이 합의 직전인 미중 무역협상까지 깨면서 맞대응하기엔, 현실적으로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기고 글을 전하는 중국 국영방송사 보도입니다.

[중국 관영 CCTV : "(시 주석은) 이론적, 제도적, 문화적 자신감을 갖고, 당이 개척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사태와 무역전쟁으로 수세에 몰린 시 주석이 직접 체제 단속에 나선 겁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1일)도 미국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로 인권 침해가 더 심각한 미국이 국내법을 제정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적반하장,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을 '주권 침해'로 받아들입니다.

원칙적으로 강대강 맞대응을 하고 싶지만,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문일현/중국정법대 교수 : "1단계 합의 타결 직전 상황에서 홍콩문제로 합의 무산시키기에는 중국에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실제 외교부가 연일 강력한 반격을 외치는 것과 달리, 중국 상무부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가오펑/중국상무부 대변인/11월 28일 : "(1단계 합의 12월 15일 이전에 합니까?) 그 문제는 나는 알지 못합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인권법 제정과 무역협상을 연계할지, 아니면 분리 대응할 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홍콩에선 오늘(1일) 경찰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해 선거 이후 이어진 평화국면이 끝났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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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인권법에 ‘뿔난 중국’…무역협상 판 깨나?
    • 입력 2019-12-01 21:18:33
    • 수정2019-12-01 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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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에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기고를 통해 직접 체제 우월성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그런데 '미,중 무역협상'이 걸립니다.

중국이 합의 직전인 미중 무역협상까지 깨면서 맞대응하기엔, 현실적으로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기고 글을 전하는 중국 국영방송사 보도입니다.

[중국 관영 CCTV : "(시 주석은) 이론적, 제도적, 문화적 자신감을 갖고, 당이 개척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사태와 무역전쟁으로 수세에 몰린 시 주석이 직접 체제 단속에 나선 겁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1일)도 미국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로 인권 침해가 더 심각한 미국이 국내법을 제정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적반하장,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인권법 제정을 '주권 침해'로 받아들입니다.

원칙적으로 강대강 맞대응을 하고 싶지만,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문일현/중국정법대 교수 : "1단계 합의 타결 직전 상황에서 홍콩문제로 합의 무산시키기에는 중국에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실제 외교부가 연일 강력한 반격을 외치는 것과 달리, 중국 상무부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가오펑/중국상무부 대변인/11월 28일 : "(1단계 합의 12월 15일 이전에 합니까?) 그 문제는 나는 알지 못합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인권법 제정과 무역협상을 연계할지, 아니면 분리 대응할 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홍콩에선 오늘(1일) 경찰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해 선거 이후 이어진 평화국면이 끝났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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