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수능성적 유출

입력 2019.12.03 (07:44) 수정 2019.12.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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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수능 성적이 공식 발표 전에 유출됨으로써 교육 당국이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성적이 쉽게 확인돼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성적이 조작된 것은 아니고 일부 수험생이 자기 성적을 단순 확인한 것이지만 수능 관리의 신뢰도에 다시 한 번 먹칠을 한 셈이 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미 지난해 8월 감사원 감사에서 보안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결과 발표 전에 일부 수험생들이 합격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국가 고사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다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이와 함께 수능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수능 성적표 확인 방법이 공개된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지난해 2월 26일 수능 성적증명서ㆍ통지표 관련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 취약점 등 개선사항이 발견되면 빠른 기간 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는 것 입니다.

수능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시험지 분실,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사고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수능은 순탄하게 넘어가나 했는데 막판에 이런 사건이 터졌습니다. 발표 전 테스트 과정의 실수라고 해도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서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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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수능성적 유출
    • 입력 2019-12-03 07:54:37
    • 수정2019-12-03 0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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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수능 성적이 공식 발표 전에 유출됨으로써 교육 당국이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성적이 쉽게 확인돼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성적이 조작된 것은 아니고 일부 수험생이 자기 성적을 단순 확인한 것이지만 수능 관리의 신뢰도에 다시 한 번 먹칠을 한 셈이 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미 지난해 8월 감사원 감사에서 보안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결과 발표 전에 일부 수험생들이 합격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국가 고사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다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이와 함께 수능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수능 성적표 확인 방법이 공개된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지난해 2월 26일 수능 성적증명서ㆍ통지표 관련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 취약점 등 개선사항이 발견되면 빠른 기간 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는 것 입니다.

수능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시험지 분실,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사고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수능은 순탄하게 넘어가나 했는데 막판에 이런 사건이 터졌습니다. 발표 전 테스트 과정의 실수라고 해도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서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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