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수사관 빈소서 묵묵부답…민정수석 “靑 압박 없었다”

입력 2019.12.03 (19:06) 수정 2019.12.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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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현직 관계자들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 빈소에 조문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해당 수사관이 숨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숨진 검찰 수사관 빈소를 찾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굳은 표정으로 조문을 한 뒤 오열하는 유족을 위로합니다.

백 전 비서관은 해당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직속 상관이었습니다.

당시 이 수사관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관련 첩보 전달과 이후 경찰 수사 동향 파악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15분 만에 빈소를 떠났습니다.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 "(김기현 첩보 보고서 작성 지시하셨습니까?) ..."]

비슷한 시각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도 검찰 수사관을 조문했습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해당 수사관이 청와대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조원/청와대 민정수석 : "청와대가 고인에게 어떤 압박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유족으로부터 유류품을 빨리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고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간 검찰의 조치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숨진 수사관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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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원우, 전 수사관 빈소서 묵묵부답…민정수석 “靑 압박 없었다”
    • 입력 2019-12-03 19:08:42
    • 수정2019-12-03 1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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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현직 관계자들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 빈소에 조문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해당 수사관이 숨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숨진 검찰 수사관 빈소를 찾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굳은 표정으로 조문을 한 뒤 오열하는 유족을 위로합니다.

백 전 비서관은 해당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직속 상관이었습니다.

당시 이 수사관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관련 첩보 전달과 이후 경찰 수사 동향 파악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15분 만에 빈소를 떠났습니다.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 "(김기현 첩보 보고서 작성 지시하셨습니까?) ..."]

비슷한 시각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도 검찰 수사관을 조문했습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해당 수사관이 청와대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조원/청와대 민정수석 : "청와대가 고인에게 어떤 압박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유족으로부터 유류품을 빨리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고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간 검찰의 조치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숨진 수사관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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