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합의 재선 후 할 수도”…추가 관세 압박

입력 2019.12.04 (06:24) 수정 2019.12.0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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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가 내년 말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의에 진전이 없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의 협상에서 마감 시한은 없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떤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는 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금 합의를 원하지만, 합의는 올바른 것이어야 하고 자신이 원할 경우에만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 무역 협상 합의는 한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원하느냐는 것이죠. 우리는 지금 중국과 협상을 잘하고 있어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타결을 위한 시간적 압박에 놓여있지 않고, 협의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5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무역 합의를 내년 미 대선 이후로 미루면 중국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일부 영향력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뒤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두 달 가까이 이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장관의 발언은 중국을 압박해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내년 말 이후 가능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고 뉴욕 증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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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 합의 재선 후 할 수도”…추가 관세 압박
    • 입력 2019-12-04 06:26:53
    • 수정2019-12-04 06: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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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가 내년 말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의에 진전이 없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의 협상에서 마감 시한은 없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떤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는 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금 합의를 원하지만, 합의는 올바른 것이어야 하고 자신이 원할 경우에만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 무역 협상 합의는 한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원하느냐는 것이죠. 우리는 지금 중국과 협상을 잘하고 있어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타결을 위한 시간적 압박에 놓여있지 않고, 협의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5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무역 합의를 내년 미 대선 이후로 미루면 중국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일부 영향력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뒤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두 달 가까이 이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장관의 발언은 중국을 압박해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내년 말 이후 가능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고 뉴욕 증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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