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렌식 휴대전화 다시 압수 검토”…왜?

입력 2019.12.04 (19:02) 수정 2019.12.0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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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틀 전 서초경찰서에서 압수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의 암호해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암호 해제 뒤 포렌식에 성공한다고 해도 관련 자료를 넘길지는 나중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휴대전화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백원우 첩보문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 서울중앙지검은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그동안 포렌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뒤늦게 시작된 포렌식에는 경찰관 3명도 참여했습니다.

아이폰 기종으로 보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암호 해제 프로그램을 연결한 뒤 다시 휴대전화를 밀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의 포렌식 작업과는 별개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해당 휴대전화나 관련 자료를 다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숨진 수사관의 사망 경위를 밝히려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이 포렌식 과정에 참여토록 하면서도, 관련 자료를 제공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1차 부검에서 타살 혐의점이 나오지 않은 만큼 경찰이 추가로 사망 원인을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숨진 수사관의 유서 내용을 두고 먼저 검찰과 청와대가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확보를 두고 검·경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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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포렌식 휴대전화 다시 압수 검토”…왜?
    • 입력 2019-12-04 19:03:51
    • 수정2019-12-04 1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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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틀 전 서초경찰서에서 압수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의 암호해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암호 해제 뒤 포렌식에 성공한다고 해도 관련 자료를 넘길지는 나중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휴대전화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백원우 첩보문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 서울중앙지검은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그동안 포렌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뒤늦게 시작된 포렌식에는 경찰관 3명도 참여했습니다.

아이폰 기종으로 보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암호 해제 프로그램을 연결한 뒤 다시 휴대전화를 밀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의 포렌식 작업과는 별개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해당 휴대전화나 관련 자료를 다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숨진 수사관의 사망 경위를 밝히려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이 포렌식 과정에 참여토록 하면서도, 관련 자료를 제공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1차 부검에서 타살 혐의점이 나오지 않은 만큼 경찰이 추가로 사망 원인을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숨진 수사관의 유서 내용을 두고 먼저 검찰과 청와대가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확보를 두고 검·경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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