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선량 기준치의 308배

입력 2019.12.04 (19:31) 수정 2019.12.04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경로가, 방사능이 유출됐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는데요.

최근 국제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성화 봉송지 출발지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더니 기준치의 3백배, 원전 사고 전의 천7백 배 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이자 축구 시설이 있는 'J 빌리지' 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 1 원전에서 남쪽으로 20 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올 10월, 이 곳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더니 경기장 부근 주차장에서 우려할만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지표면의 경우 시간당 71마이크로시버트, 지표 1m 높이에선 1.7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습니다.

최대치의 경우 기준치의 308배, 원전 사고 전 수치의 1775배에 달합니다.

이곳은 특히 일본 정부가 수년간 제염 작업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즈키 카즈에/그린피스 일본 에너지담당 : "한번 제염을 했다고 해서 완전히 해결됐다고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그린 피스는 최근 근본 해결책을 촉구하는 서신을 조사 결과와 함께 일본 정부와 올림픽 위원회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최근 최대치가 검출된 곳의 토양 등을 제거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성화 봉송 경로를 후쿠시마 현 인근으로 지정한 이래 해외 많은 전문가들은 선수단과 행사 관계자 등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선량 기준치의 308배
    • 입력 2019-12-04 19:32:22
    • 수정2019-12-04 19:47:40
    뉴스 7
[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경로가, 방사능이 유출됐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는데요.

최근 국제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성화 봉송지 출발지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더니 기준치의 3백배, 원전 사고 전의 천7백 배 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이자 축구 시설이 있는 'J 빌리지' 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 1 원전에서 남쪽으로 20 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올 10월, 이 곳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더니 경기장 부근 주차장에서 우려할만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지표면의 경우 시간당 71마이크로시버트, 지표 1m 높이에선 1.7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습니다.

최대치의 경우 기준치의 308배, 원전 사고 전 수치의 1775배에 달합니다.

이곳은 특히 일본 정부가 수년간 제염 작업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즈키 카즈에/그린피스 일본 에너지담당 : "한번 제염을 했다고 해서 완전히 해결됐다고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그린 피스는 최근 근본 해결책을 촉구하는 서신을 조사 결과와 함께 일본 정부와 올림픽 위원회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최근 최대치가 검출된 곳의 토양 등을 제거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성화 봉송 경로를 후쿠시마 현 인근으로 지정한 이래 해외 많은 전문가들은 선수단과 행사 관계자 등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