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美 비건 15일쯤 방한…대북 접촉 시도할 듯

입력 2019.12.11 (21:10) 수정 2019.12.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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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북미관계, 또 한반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잇달아 무력시위하니까, 미군도 대북 정찰 활동을 연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첩보 위성 수준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는 작전 반경이 3,000km이고, 지상 20km 상공에서 30cm 크기 물체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북한 전역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거죠.

이례적으로 글로벌호크까지 띄웠다는 건 북한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이면서도, '다 들여다보고 있으니 도발하지 말라'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5일쯤 한국에 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코앞인데, 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까요?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넉 달 만에 한국에 옵니다.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비건 대표는 이르면 15일 방한할 예정입니다.

당초 다음 주 후반 올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정이 다소 앞당겨졌습니다.

현재까지 한국행 항공권만 예약했고, 돌아갈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의 서울행은 북미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거라 특히 주목됩니다.

방한 기간 청와대와 외교부 인사 등을 만나 북한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문점에서의 대북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큽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 8월 방한 때도 북한에 접촉을 제안하고 답을 기다렸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아 만남을 갖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 당시 협상 상대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였지만, 비건 대표는 지난달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의 협상 상대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건 대표의 접촉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이미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며, 대화의 조건으로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내걸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말 최종 결심'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비건 대표가 대북 접촉 모색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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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美 비건 15일쯤 방한…대북 접촉 시도할 듯
    • 입력 2019-12-11 21:13:36
    • 수정2019-12-11 2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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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북미관계, 또 한반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잇달아 무력시위하니까, 미군도 대북 정찰 활동을 연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첩보 위성 수준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는 작전 반경이 3,000km이고, 지상 20km 상공에서 30cm 크기 물체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북한 전역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거죠.

이례적으로 글로벌호크까지 띄웠다는 건 북한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이면서도, '다 들여다보고 있으니 도발하지 말라'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5일쯤 한국에 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코앞인데, 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까요?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넉 달 만에 한국에 옵니다.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비건 대표는 이르면 15일 방한할 예정입니다.

당초 다음 주 후반 올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정이 다소 앞당겨졌습니다.

현재까지 한국행 항공권만 예약했고, 돌아갈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의 서울행은 북미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거라 특히 주목됩니다.

방한 기간 청와대와 외교부 인사 등을 만나 북한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문점에서의 대북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큽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 8월 방한 때도 북한에 접촉을 제안하고 답을 기다렸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아 만남을 갖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 당시 협상 상대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였지만, 비건 대표는 지난달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자신의 협상 상대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건 대표의 접촉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이미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며, 대화의 조건으로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내걸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말 최종 결심'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비건 대표가 대북 접촉 모색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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