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대형 산부인과 화재…조기 대응으로 피해 확산 막아

입력 2019.12.14 (21:19) 수정 2019.12.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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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경기도 일산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산모와 신생아 3백여 명이 있었고 제왕절개 수술도 준비 중이었다는데, 다행히 병원 바로 옆 소방서에서 조기에 불길을 잡아 중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아찔했던 순간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산모와 보호자들이 불길을 피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합니다.

["다 올라간다 옥상으로. 어떡해, 저 산모들 어떡해야해..."]

오늘(14일) 오전 10시 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일산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

한 건물 안에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비롯해 산후조리원까지 갖춘 곳입니다.

당시 병원에는 산모 70여 명과 신생아 70여 명이 입원해 있었고, 3층 분만실에는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진희/환자 보호자 : "다른 산모가 불이 났다라는 소리를 해 가지고, 보니까 연기가 자욱하게 이제 끼고 있더라고요."]

불은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고, 90여 명의 환자들이 연기를 마시긴 했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시작된 병원 1층 주차장 앞입니다.

자칫 큰 불로 번질 뻔했지만, 바로 옆에 이렇게 소방서가 있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바로 배관에 감아놓은 열선.

[박용호/일산소방서장 : "겨울에 동파될까봐 거기(배관)에 그 보온재를 감고, 열선을 감아 놓은 상태예요. 그래서 아마 거기에서 화재가 나지 않았나..."]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신속한 조기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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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대형 산부인과 화재…조기 대응으로 피해 확산 막아
    • 입력 2019-12-14 21:22:10
    • 수정2019-12-15 10: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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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경기도 일산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산모와 신생아 3백여 명이 있었고 제왕절개 수술도 준비 중이었다는데, 다행히 병원 바로 옆 소방서에서 조기에 불길을 잡아 중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아찔했던 순간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산모와 보호자들이 불길을 피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합니다. ["다 올라간다 옥상으로. 어떡해, 저 산모들 어떡해야해..."] 오늘(14일) 오전 10시 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일산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 한 건물 안에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비롯해 산후조리원까지 갖춘 곳입니다. 당시 병원에는 산모 70여 명과 신생아 70여 명이 입원해 있었고, 3층 분만실에는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진희/환자 보호자 : "다른 산모가 불이 났다라는 소리를 해 가지고, 보니까 연기가 자욱하게 이제 끼고 있더라고요."] 불은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고, 90여 명의 환자들이 연기를 마시긴 했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시작된 병원 1층 주차장 앞입니다. 자칫 큰 불로 번질 뻔했지만, 바로 옆에 이렇게 소방서가 있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바로 배관에 감아놓은 열선. [박용호/일산소방서장 : "겨울에 동파될까봐 거기(배관)에 그 보온재를 감고, 열선을 감아 놓은 상태예요. 그래서 아마 거기에서 화재가 나지 않았나..."]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신속한 조기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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