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北 인권결의 표결없이 합의 채택

입력 2019.12.19 (09:32) 수정 2019.1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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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합의 채택됐습니다.

유엔이 올해로 15년 연속 채택한 것인데, 북한은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일부 기자들에게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가 본회의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없이 전원합의방식으로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유엔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통과된 결의안이 그대로 통과된 겁니다.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은 올해로 15년째입니다.

결의안은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가장 책임 있는 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말합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도 언급됐습니다.

북한은 또 반발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대사 : "북한의 존엄성과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적대 세력에 의한 불공정한 정치적 음모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도 특정국가를 겨냥한 인권결의안에 반대한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를 담은 결의안 초안을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던 중국이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일부 기자들에게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우려를 완화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결의안이 채택 되려면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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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회, 北 인권결의 표결없이 합의 채택
    • 입력 2019-12-19 09:34:48
    • 수정2019-12-19 09: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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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합의 채택됐습니다.

유엔이 올해로 15년 연속 채택한 것인데, 북한은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일부 기자들에게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가 본회의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없이 전원합의방식으로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유엔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통과된 결의안이 그대로 통과된 겁니다.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은 올해로 15년째입니다.

결의안은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가장 책임 있는 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말합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도 언급됐습니다.

북한은 또 반발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대사 : "북한의 존엄성과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적대 세력에 의한 불공정한 정치적 음모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도 특정국가를 겨냥한 인권결의안에 반대한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를 담은 결의안 초안을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던 중국이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일부 기자들에게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우려를 완화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결의안이 채택 되려면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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