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원인 47년 된 노후 상수도관 교체

입력 2019.12.19 (19:29) 수정 2019.12.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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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6월 발생한 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은 '노후 상수도관'이었죠.

서울시가 이 수도관들을 녹이 쉽게 슬지 않는 관으로 바꿨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6월말, 문래동 일대 1300여 가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문래동 주민/음성변조 : "(필터를 쓴 시간이) 1~2시간 정도일 것 같아요. 그런데도 색깔이 이렇고."]

원인은 이 구역에 묻혀있던 47년 된 노후 상수도관이었습니다.

사고 구역에서 파낸 수도관입니다.

곳곳에 녹이 슬고 때가 쌓여 손만 대도 가루가 떨어져 나옵니다.

[고신석/서울 남부수도사업소 과장 : "부식된 자재가요, 보시다시피 떨어져 나가서. 녹 때가 관 끝에 모여서 가정으로 흘러가서..."]

이를 계기로 서울시는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래동 일대 노후 상수관을 교체했습니다.

문래동 영등포구청역에서 도림교 구간 1.75km 구간으로, 기존 관보다 부식에 강한 관을 썼습니다.

이달 26일부터 시작될 새 관을 통한 급수를 앞두고 물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을 통해 흘러나온 수돗물을 채취해, 탁도와 잔류 염소를 측정합니다.

[백윤미/서울남부수도사업소 주무관 : "지금 측정한 결과 (잔류염소 농도가) 0.24mg/ℓ가 나왔기 때문에 맛있게 수돗물을 드실 수 있는 농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슷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727억원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내년 상반기 까지 시내 노후관 138km를 모두 교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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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수돗물’ 원인 47년 된 노후 상수도관 교체
    • 입력 2019-12-19 19:33:56
    • 수정2019-12-19 19:40:01
    뉴스 7
[앵커]

올해 6월 발생한 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은 '노후 상수도관'이었죠.

서울시가 이 수도관들을 녹이 쉽게 슬지 않는 관으로 바꿨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6월말, 문래동 일대 1300여 가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문래동 주민/음성변조 : "(필터를 쓴 시간이) 1~2시간 정도일 것 같아요. 그런데도 색깔이 이렇고."]

원인은 이 구역에 묻혀있던 47년 된 노후 상수도관이었습니다.

사고 구역에서 파낸 수도관입니다.

곳곳에 녹이 슬고 때가 쌓여 손만 대도 가루가 떨어져 나옵니다.

[고신석/서울 남부수도사업소 과장 : "부식된 자재가요, 보시다시피 떨어져 나가서. 녹 때가 관 끝에 모여서 가정으로 흘러가서..."]

이를 계기로 서울시는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래동 일대 노후 상수관을 교체했습니다.

문래동 영등포구청역에서 도림교 구간 1.75km 구간으로, 기존 관보다 부식에 강한 관을 썼습니다.

이달 26일부터 시작될 새 관을 통한 급수를 앞두고 물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을 통해 흘러나온 수돗물을 채취해, 탁도와 잔류 염소를 측정합니다.

[백윤미/서울남부수도사업소 주무관 : "지금 측정한 결과 (잔류염소 농도가) 0.24mg/ℓ가 나왔기 때문에 맛있게 수돗물을 드실 수 있는 농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슷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727억원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내년 상반기 까지 시내 노후관 138km를 모두 교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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