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꼼짝마”…위변조 방지 기술의 스마트한 진화

입력 2019.12.23 (06:34) 수정 2019.12.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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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만 원 권이 나온 지 올해로 벌써 열 돌이 됐다고 합니다.

가장 고액권인 만큼 5만 원권에는 위조지폐를 막기 위한 기술이 22가지나 들어있는데요.

이런 첨단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을 돕는 신기술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5만 원권에 자외선을 쬐자, 숨어있던 형광색 그림이 나타납니다.

신사임당이 그린 포도 그림, 특수형광 잉크로 인쇄한 것입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50000'이란 숫자도 특수 필터를 대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5만 원권에 들어간 이런 보안기술은 22가지, 6가지는 이렇게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에덴/한국조폐공사 선임연구원 : "(5만 원권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무늬나 숫자 등이 포함되어있고, 자외선이나 특수한 필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5만 원권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종이가 아닌 면섬유로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종이에 비해서 강하고 질기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첨단 화폐 제조 기술은 실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면섬유로 만든 친환경 용기는 95% 이상이 생분해됩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어 국내 한 식품회사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을 갖다 대면 인쇄물에 감춰진 글자나 문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화폐에 적용되지 않은 미래형 신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석을 활용한 색 변환 기술은 눈으로 정품 여부를 구별할 수 있고, 특수 물질을 첨가한 보안 라벨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라벨 갈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김홍건/한국조폐공사 연구원 : "섬유 원재료에 직접 저희가 특수 물질을 집어넣어서 전용 감지기를 통해서 진위 식별을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가짜를 잡아내는 화폐 제조 기술이 민간기업으로 이전되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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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꼼짝마”…위변조 방지 기술의 스마트한 진화
    • 입력 2019-12-23 06:34:59
    • 수정2019-12-23 07:58:24
    뉴스광장 1부
[앵커]

5만 원 권이 나온 지 올해로 벌써 열 돌이 됐다고 합니다.

가장 고액권인 만큼 5만 원권에는 위조지폐를 막기 위한 기술이 22가지나 들어있는데요.

이런 첨단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을 돕는 신기술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5만 원권에 자외선을 쬐자, 숨어있던 형광색 그림이 나타납니다.

신사임당이 그린 포도 그림, 특수형광 잉크로 인쇄한 것입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50000'이란 숫자도 특수 필터를 대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5만 원권에 들어간 이런 보안기술은 22가지, 6가지는 이렇게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에덴/한국조폐공사 선임연구원 : "(5만 원권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무늬나 숫자 등이 포함되어있고, 자외선이나 특수한 필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5만 원권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종이가 아닌 면섬유로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종이에 비해서 강하고 질기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첨단 화폐 제조 기술은 실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면섬유로 만든 친환경 용기는 95% 이상이 생분해됩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어 국내 한 식품회사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을 갖다 대면 인쇄물에 감춰진 글자나 문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화폐에 적용되지 않은 미래형 신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석을 활용한 색 변환 기술은 눈으로 정품 여부를 구별할 수 있고, 특수 물질을 첨가한 보안 라벨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라벨 갈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김홍건/한국조폐공사 연구원 : "섬유 원재료에 직접 저희가 특수 물질을 집어넣어서 전용 감지기를 통해서 진위 식별을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가짜를 잡아내는 화폐 제조 기술이 민간기업으로 이전되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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