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성탄절 선물은 ‘꽃병’일수도…뭐든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

입력 2019.12.25 (21:08) 수정 2019.12.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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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예고한 '성탄 선물'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될거다!" 미 국방장관도 이런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조해왔는데요.

그런데 성탄절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선물이 '꽃병'일 수도 있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아직까지 북한의 도발 징후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이 발언 어떤 의미일까요?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서지영 특파원. 북한의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직 도착 안했어요. 이 상황에서 '꽃병'이란 표현은 어떻게 나온걸까?

[기자]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시점은 언제고 대응책은 뭐냐,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그게 꼭 미사일이라는 보장이 있나, 어쩌면 예쁜 꽃병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24일 :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아마도 꽃병을 받을 수도 있겠죠.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고요. 당신들은 몰라요. 절대 모를 겁니다."]

좋은 선물의 예시로 왜 '꽃병'을 들었는지 설명하진 않았지만, 일단 탑다운 방식의 정상 간 외교를 재가동해 긴장 국면을 풀어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CNN은 이를 두고 "북한의 불길하고 즐겁지 않은 약속에 대해 낙관적이고, 농담조의 접근법을 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럼, 아직까지는 특이한 군사적 동향은 없는 상황인데, 성탄절 도발 가능성은 줄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현재 워싱턴 시각으로 성탄절인 25일 오전 7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물리적으로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경계의 끈을 놓기는 이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을 만난 뒤 골프를 치는 여유도 보인 점으로 미뤄보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감시태세는 최고 수준 아닙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요.

자신이 외교 치적으로 꼽고 있는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지, 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 19일부터 연일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띄워 북한을 정밀 감시중인데요.

어제(24일)와 오늘(25일)은 이례적으로 정찰기 4대를 동시에 출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위치 식별장치를 켜고 비행에 나서면서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샙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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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성탄절 선물은 ‘꽃병’일수도…뭐든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
    • 입력 2019-12-25 21:09:44
    • 수정2019-12-25 22: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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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예고한 '성탄 선물'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될거다!" 미 국방장관도 이런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조해왔는데요.

그런데 성탄절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선물이 '꽃병'일 수도 있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아직까지 북한의 도발 징후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이 발언 어떤 의미일까요?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서지영 특파원. 북한의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직 도착 안했어요. 이 상황에서 '꽃병'이란 표현은 어떻게 나온걸까?

[기자]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시점은 언제고 대응책은 뭐냐,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그게 꼭 미사일이라는 보장이 있나, 어쩌면 예쁜 꽃병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24일 :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아마도 꽃병을 받을 수도 있겠죠.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고요. 당신들은 몰라요. 절대 모를 겁니다."]

좋은 선물의 예시로 왜 '꽃병'을 들었는지 설명하진 않았지만, 일단 탑다운 방식의 정상 간 외교를 재가동해 긴장 국면을 풀어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CNN은 이를 두고 "북한의 불길하고 즐겁지 않은 약속에 대해 낙관적이고, 농담조의 접근법을 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럼, 아직까지는 특이한 군사적 동향은 없는 상황인데, 성탄절 도발 가능성은 줄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현재 워싱턴 시각으로 성탄절인 25일 오전 7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물리적으로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경계의 끈을 놓기는 이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을 만난 뒤 골프를 치는 여유도 보인 점으로 미뤄보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감시태세는 최고 수준 아닙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요.

자신이 외교 치적으로 꼽고 있는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지, 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 19일부터 연일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띄워 북한을 정밀 감시중인데요.

어제(24일)와 오늘(25일)은 이례적으로 정찰기 4대를 동시에 출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위치 식별장치를 켜고 비행에 나서면서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샙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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