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일 대화 유의미…해결은 불투명”

입력 2019.12.25 (21:13) 수정 2019.12.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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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한국과 일본의 갈등 속에 15개월 만에 정상회담이 이뤄졌죠.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못막았다고 하죠.

만남과 대화 자체가 의미있다는 평가지만 관계 개선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도쿄에서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년 3개월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랜만에 정상끼리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유의미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점은 아베 총리가 한국 측에 징용문제 해결을 요청했다는 데 찍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한일간의 최대 현안인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조기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보수 진보 모두 한목소리로 두 정상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1년 3개월 동안 두 정상이 대화조차 할 수 없었던 비정상적 상황이 일단 해소됐다고 보도했고, 아사히신문도 대화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 두 정상이 모두 동의한 점이 이번 회담의 큰 의미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일본 언론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뒤 발언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어제 : "한일청구권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만남과 대화, 그 자체가 성과라고는 하지만 꼬인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번 회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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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한일 대화 유의미…해결은 불투명”
    • 입력 2019-12-25 21:15:21
    • 수정2019-12-25 2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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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한국과 일본의 갈등 속에 15개월 만에 정상회담이 이뤄졌죠.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못막았다고 하죠.

만남과 대화 자체가 의미있다는 평가지만 관계 개선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도쿄에서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년 3개월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랜만에 정상끼리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유의미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점은 아베 총리가 한국 측에 징용문제 해결을 요청했다는 데 찍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한일간의 최대 현안인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조기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보수 진보 모두 한목소리로 두 정상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1년 3개월 동안 두 정상이 대화조차 할 수 없었던 비정상적 상황이 일단 해소됐다고 보도했고, 아사히신문도 대화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 두 정상이 모두 동의한 점이 이번 회담의 큰 의미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일본 언론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뒤 발언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어제 : "한일청구권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만남과 대화, 그 자체가 성과라고는 하지만 꼬인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번 회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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