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광주형 일자리’ 공장 착공…파급 효과는?

입력 2019.12.26 (21:29) 수정 2019.12.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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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말 침체에 빠진 독일 폭스바겐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대신 임금을 줄인 자회사 '아우토 5000'을 설립해 일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사례를 모델로 국내에서도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임금을 줄여 투자를 유치하되 자치단체가 지원을 하는 방식이기에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수년에 걸쳐 지난한 협상을 해왔는데요.

오늘(26일) 드디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국가산업단지 빛그린산단에 들어섭니다.

2021년 상반기에 완공돼 소형SUV를 연간 10만 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며, 천 명을 직접 고용합니다.

해외 법인이 아닌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세워지는 건 무려 23년 만이라 그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직·간접 일자리 만 2천 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체질을 바꾸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기공식에는 정부 부처 장관들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에서도 참석했습니다.

[이목희/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 "광주를 포함한 이미 6개 지역에서 상생협약이 체결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모델이 개발중에 있어 내년에도 여러 곳에서 상생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일부 노동계는 애초 약속했던 핵심 내용인 노사 책임경영과 원하청 개선 방안이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나경채/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경영을 보장하겠다고 하는 약속이 지켜질 때만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촉구합니다)."]

그동안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해 왔던 한국노총 광주본부 측도 참석하지 않아, 광주형 일자리는 미완의 출발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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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6 21:31:41
    • 수정2019-12-26 21: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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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말 침체에 빠진 독일 폭스바겐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대신 임금을 줄인 자회사 '아우토 5000'을 설립해 일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사례를 모델로 국내에서도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임금을 줄여 투자를 유치하되 자치단체가 지원을 하는 방식이기에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수년에 걸쳐 지난한 협상을 해왔는데요.

오늘(26일) 드디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국가산업단지 빛그린산단에 들어섭니다.

2021년 상반기에 완공돼 소형SUV를 연간 10만 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며, 천 명을 직접 고용합니다.

해외 법인이 아닌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세워지는 건 무려 23년 만이라 그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직·간접 일자리 만 2천 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체질을 바꾸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기공식에는 정부 부처 장관들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에서도 참석했습니다.

[이목희/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 "광주를 포함한 이미 6개 지역에서 상생협약이 체결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모델이 개발중에 있어 내년에도 여러 곳에서 상생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일부 노동계는 애초 약속했던 핵심 내용인 노사 책임경영과 원하청 개선 방안이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나경채/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경영을 보장하겠다고 하는 약속이 지켜질 때만 광주형일자리가 성공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촉구합니다)."]

그동안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해 왔던 한국노총 광주본부 측도 참석하지 않아, 광주형 일자리는 미완의 출발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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