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중대한 문제들 토의”

입력 2019.12.29 (21:07) 수정 2019.12.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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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는데, 연말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라 회의 결과가 특히 주목됩니다.

지금으로서는 대미 강경 노선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상위급 의사 결정 기구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새해를 나흘 앞둔 연말, 그것도 주말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북한은 어제(28일) 평양에서 첫날 회의가 열렸다고 밝히고, 오늘도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직접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도 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회의에서 결정될 대내외 정책입니다.

[北 조선중앙TV/오늘 :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언급하며, 변화된 대내외 정세도 회의 소집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북한은 '중대한 문제들'이 뭔지 밝히지 않았지만,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선이 제시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미 강경 노선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국가전략적 지위라는 건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입장을 고려해서 핵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는 대신에 국가의 전략적 지위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으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1년에 두 차례 열린 건 처음입니다.

또 이틀 이상 열리고, 말단인 시군 당위원장들까지 방청하도록 한 점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연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대한 결정이 논의됐음을 보여줍니다.

전원회의 결정문은 이르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큰데, '새로운 길'의 내용이 담길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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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중대한 문제들 토의”
    • 입력 2019-12-29 21:09:14
    • 수정2019-12-29 2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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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는데, 연말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라 회의 결과가 특히 주목됩니다.

지금으로서는 대미 강경 노선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상위급 의사 결정 기구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새해를 나흘 앞둔 연말, 그것도 주말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북한은 어제(28일) 평양에서 첫날 회의가 열렸다고 밝히고, 오늘도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직접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도 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회의에서 결정될 대내외 정책입니다.

[北 조선중앙TV/오늘 :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언급하며, 변화된 대내외 정세도 회의 소집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북한은 '중대한 문제들'이 뭔지 밝히지 않았지만,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선이 제시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미 강경 노선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국가전략적 지위라는 건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입장을 고려해서 핵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는 대신에 국가의 전략적 지위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으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1년에 두 차례 열린 건 처음입니다.

또 이틀 이상 열리고, 말단인 시군 당위원장들까지 방청하도록 한 점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연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대한 결정이 논의됐음을 보여줍니다.

전원회의 결정문은 이르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큰데, '새로운 길'의 내용이 담길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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