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도발시 실망할 것…대응할 많은 도구 있어”

입력 2019.12.30 (21:19) 수정 2019.12.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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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 실망감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북한이 언급했던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 거의 다됐기 때문일까요?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얘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밝은 미래를 언급하면서 협상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만, 발언 맥락이 대북 경고에 더 무게가 실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단 발언 내용을 보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과 같은 위협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라면서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구 상자에는 많은 도구가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두개의 길이 있다, 하나는 한국처럼 부유한 나라가 되는 길이 있고, 제재와 격리로 버림받은 국가가 되는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시간은 다 됐고, 미국쪽에선 북한과 협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건가요?

[기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현재도 북한과 열린 의사소통채널이 있다면서 북미 접촉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세히 말하지 않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은 회피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북 발언 추이를 보면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장관이 아닌 에스퍼 국방장관이 나서서 외교를 더 강조하는 언급을 해왔었죠.

이번엔 대통령과 대면기회가 많은 백악관 외교안보사령탑이 나선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모양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흘 전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이어 오늘(30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습니다.

북한관련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사분란한 대북제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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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 도발시 실망할 것…대응할 많은 도구 있어”
    • 입력 2019-12-30 21:22:23
    • 수정2019-12-30 2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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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 실망감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북한이 언급했던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 거의 다됐기 때문일까요?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얘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밝은 미래를 언급하면서 협상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만, 발언 맥락이 대북 경고에 더 무게가 실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단 발언 내용을 보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과 같은 위협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라면서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구 상자에는 많은 도구가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두개의 길이 있다, 하나는 한국처럼 부유한 나라가 되는 길이 있고, 제재와 격리로 버림받은 국가가 되는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시간은 다 됐고, 미국쪽에선 북한과 협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건가요?

[기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현재도 북한과 열린 의사소통채널이 있다면서 북미 접촉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세히 말하지 않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은 회피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북 발언 추이를 보면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장관이 아닌 에스퍼 국방장관이 나서서 외교를 더 강조하는 언급을 해왔었죠.

이번엔 대통령과 대면기회가 많은 백악관 외교안보사령탑이 나선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모양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흘 전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이어 오늘(30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습니다.

북한관련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사분란한 대북제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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