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현장 맹활약’ 경찰견도 승진…계급장 수여

입력 2019.12.31 (09:44) 수정 2019.12.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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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체취증거견에게 처음으로 계급장이 수여됐습니다.

대구 경찰이 자체적으로 만든 건데, 체취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로에 맞는 예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똑같은 모양의 상자 세 개가 훈련장에 놓여 있습니다.

경찰견 관리자가 손짓하자 체취증거견 '탕고'가 상자 속 냄새를 맡습니다.

곧이어 사체 냄새가 나는 시료 상자를 정확히 집어냅니다.

올 2월부터 대구경찰청에 배치된 '탕고'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계급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처음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 수색 현장 곳곳에서 큰 공을 세우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겁니다.

[안성헌/체취견 '탕고' 핸들러 : "핸들러(경찰견 관리자)라기보다 저는 '탕고'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탕고'는 저의 동료인데, 동료가 계급장을 처음으로 달았다는 것이 정말 제 일처럼 기쁘고요."]

대구 경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체취견 계급장은 상견, 마견, 포견 등 모두 5개로, 장기판의 말을 본 따 이름을 정했습니다.

체취견은 2년 이상 근속할 때마다 한 계급씩 승진하고 세운 공로에 따라 특진도 가능합니다.

대구 경찰은 또, 계급에 따른 실질적인 대우와 포상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영규/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대응팀 : "높은 산이나 어려운 지역을 활보하고 다니면서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니 충분한 휴식, 좋은 먹잇감 그런 것들을 줄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고..."]

경찰 소속 체취증거견은 전국 11개 청에 모두 16마리.

이번에 계급장까지 달아주면서 함께 하는 관리자들에게도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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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색 현장 맹활약’ 경찰견도 승진…계급장 수여
    • 입력 2019-12-31 09:48:16
    • 수정2019-12-31 09: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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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체취증거견에게 처음으로 계급장이 수여됐습니다.

대구 경찰이 자체적으로 만든 건데, 체취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로에 맞는 예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똑같은 모양의 상자 세 개가 훈련장에 놓여 있습니다.

경찰견 관리자가 손짓하자 체취증거견 '탕고'가 상자 속 냄새를 맡습니다.

곧이어 사체 냄새가 나는 시료 상자를 정확히 집어냅니다.

올 2월부터 대구경찰청에 배치된 '탕고'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계급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처음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 수색 현장 곳곳에서 큰 공을 세우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겁니다.

[안성헌/체취견 '탕고' 핸들러 : "핸들러(경찰견 관리자)라기보다 저는 '탕고'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탕고'는 저의 동료인데, 동료가 계급장을 처음으로 달았다는 것이 정말 제 일처럼 기쁘고요."]

대구 경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체취견 계급장은 상견, 마견, 포견 등 모두 5개로, 장기판의 말을 본 따 이름을 정했습니다.

체취견은 2년 이상 근속할 때마다 한 계급씩 승진하고 세운 공로에 따라 특진도 가능합니다.

대구 경찰은 또, 계급에 따른 실질적인 대우와 포상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영규/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대응팀 : "높은 산이나 어려운 지역을 활보하고 다니면서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니 충분한 휴식, 좋은 먹잇감 그런 것들을 줄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고..."]

경찰 소속 체취증거견은 전국 11개 청에 모두 16마리.

이번에 계급장까지 달아주면서 함께 하는 관리자들에게도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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