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올해 중국 경제 ‘흐림’…6% 성장도 위험

입력 2020.01.06 (18:07) 수정 2020.01.06 (1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은 이제 끝난 걸까요?

그간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 성장률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중국 경제성장률 관련한 소식 준비하셨다고요?

[답변]

네. 우리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올해 중국 경제가 어떨지, 지난해보다는 나을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 관심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먼저, 중국인들의 새해맞이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4백 대의 드론.

초고층 빌딩에는 '2020' 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비칩니다.

["새해에는 행복하고 하는 일이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 새해를 맞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요.

중국인들은 동전을 던지며 복을 빌거나 다 함께 춤을 추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다예요."]

[앵커]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할 텐데요, 올해 중국 경제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관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올해 중국 경제는 6% 안팎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6.0%로 예상했는데요.

OECD와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이보다 낮은 5.7%와 5.8%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3분기에 6% 성장률을 간신히 지켜냈는데요.

분기별로 보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30년 만에 5%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앵커]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6%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건데, 이처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뭔가요?

[답변]

예상하시겠지만, 역시 대외 불확실성이 중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미·중 간 무역 전쟁입니다.

다음 주죠.

15일 미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를 앞둔 만큼 숨통은 트였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앤서니 찬/전 JP모건체이스 경제연구원 : "협상의 진행 과정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보류와 중국의 관세 인하를 통해 보았듯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그리고 내수 부진, 기업 부채 등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조셉 파우디/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 "중국의 부채 급증, 이 부채가 현재 GDP의 300%에 달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러 나라가 갑작스레 부채가 증가하고 금융 위기가 뒤따랐습니다."]

[앵커]

바오류(保六)라고 하죠. 6%대 성장을 지키기 위해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 정책도 '부양'에 초점이 맞춰졌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급준비율을 낮춰 더 많은 돈을 시중에 풀겠다는 겁니다.

자본 시장 문도 활짝 열었습니다.

앞으로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보험 영업은 물론 금융회사를 차릴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법'이라는 법적 보호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파스칼 소리오트/제약회사 CEO : "사업하기 쉬워집니다. (중국 당국이) 새 제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일에 장벽이 없어지니,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에 개방되는 중국 금융 시장이 45조 달러 규모라고 추정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함께 경제 강국입니다.

외신들은 올해 중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는데, 우리가 특히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답변]

네.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5G입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31조 위안, 약 5천조 원으로 총 GDP의 34.8%를 차지할 만큼,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5G 표준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지하철과 기차 등 역사 12만6천 곳에 5G 망 설치를 완료했는데요.

앞으로는 교통 분야나 스마트폰을 넘어 건강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1인당 GDP가 곧 1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경기 둔화 우려 속 중국 경제가 올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경제] 올해 중국 경제 ‘흐림’…6% 성장도 위험
    • 입력 2020-01-06 18:09:09
    • 수정2020-01-06 18:51:06
    통합뉴스룸ET
[앵커]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은 이제 끝난 걸까요?

그간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 성장률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중국 경제성장률 관련한 소식 준비하셨다고요?

[답변]

네. 우리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올해 중국 경제가 어떨지, 지난해보다는 나을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 관심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먼저, 중국인들의 새해맞이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4백 대의 드론.

초고층 빌딩에는 '2020' 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비칩니다.

["새해에는 행복하고 하는 일이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 새해를 맞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요.

중국인들은 동전을 던지며 복을 빌거나 다 함께 춤을 추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다예요."]

[앵커]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할 텐데요, 올해 중국 경제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관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올해 중국 경제는 6% 안팎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6.0%로 예상했는데요.

OECD와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이보다 낮은 5.7%와 5.8%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3분기에 6% 성장률을 간신히 지켜냈는데요.

분기별로 보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30년 만에 5%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앵커]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6%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건데, 이처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뭔가요?

[답변]

예상하시겠지만, 역시 대외 불확실성이 중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미·중 간 무역 전쟁입니다.

다음 주죠.

15일 미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를 앞둔 만큼 숨통은 트였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앤서니 찬/전 JP모건체이스 경제연구원 : "협상의 진행 과정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보류와 중국의 관세 인하를 통해 보았듯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그리고 내수 부진, 기업 부채 등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조셉 파우디/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 "중국의 부채 급증, 이 부채가 현재 GDP의 300%에 달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러 나라가 갑작스레 부채가 증가하고 금융 위기가 뒤따랐습니다."]

[앵커]

바오류(保六)라고 하죠. 6%대 성장을 지키기 위해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 정책도 '부양'에 초점이 맞춰졌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급준비율을 낮춰 더 많은 돈을 시중에 풀겠다는 겁니다.

자본 시장 문도 활짝 열었습니다.

앞으로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보험 영업은 물론 금융회사를 차릴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법'이라는 법적 보호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파스칼 소리오트/제약회사 CEO : "사업하기 쉬워집니다. (중국 당국이) 새 제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일에 장벽이 없어지니,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에 개방되는 중국 금융 시장이 45조 달러 규모라고 추정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함께 경제 강국입니다.

외신들은 올해 중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는데, 우리가 특히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답변]

네.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5G입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31조 위안, 약 5천조 원으로 총 GDP의 34.8%를 차지할 만큼,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5G 표준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지하철과 기차 등 역사 12만6천 곳에 5G 망 설치를 완료했는데요.

앞으로는 교통 분야나 스마트폰을 넘어 건강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1인당 GDP가 곧 1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경기 둔화 우려 속 중국 경제가 올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