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AI…“한국은 후발 주자”

입력 2020.01.07 (06:36) 수정 2020.01.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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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이세돌 9단이 AI, 인공지능과 맞붙은 바둑 대결에서 1대 2로 졌지만, 이 1승에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까지 하는 AI는 특정분야에선 인간을 앞질렀는데요,

성큼 다가온 'AI 시대', 우리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잠은 깼는데 꼼짝도 하기 싫은 아침.

["전등 켜줘~."]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TV를 봅니다.

["티비 켜줘~."]

[최윤선/KT AI호텔 담당자 : "수만 가지 대화를 하는데 그것들을 (인공지능이) 학습해서 사용자가 그때그때 요청하면 그것을 캐치해서 패턴을 분석하고..."]

내 목소리만 듣고도 반응해주니 운전은 더 편합니다.

["회사 가자~. KBS 방송국 본관까지... 공민경에게 도착 예정 시간 보내줘."]

커피 주문은 카페에 가기 전에 끝납니다.

AI메신저 '챗봇'이 메뉴 선택과 결제를 도와줍니다.

["10번 나왔습니다."]

5분이면 AI가 피부 분석도 끝냅니다.

화장품 추천까지 해주니 '뭘 살까' 이런 고민도 덜었습니다.

골치 아픈 주식 거래도 AI가 전략을 다 짜주니 한결 수월합니다.

[김동진/'AI 주식 분석' 싱크풀 대표 : "학습을 아주 오랫동안 해서 많이 똑똑해져있는 거죠. 그래서 시장상황을 얘(인공지능)이 인지한다고 보시면 돼요."]

AI와 함께한 하루, 편하긴 했지만 뭔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AI 시대를 잘 대비하고 있는 걸까요?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 개발에 참여한 딥러닝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인공지능 앞세운 수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해외와 비교했을 때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보세요?) (국내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는 그런 기술인 것 같고요, 내가 직접 터득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해서 예전보다 더 좋은 성능이나 예전보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런 AI들은 아직 저희가 개발하지 못한 단계입니다."]

["일일이 사람이 가르쳐 줘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빅데이터 연산을 통해서 잘할 수 있는. 그 대신 정답은 사람한테 오는 그런 현재의 인공지능 상황이고요. 완벽하게 사람을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급인력의 부족함은 여전히 있습니다. 층이 두텁지가 않고 여러 면으로 AI인재들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안이라든지 무인점포라든지 이런 것들은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데이터양이나 종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단순하고 조금 지루한 일들은 계산기한테 맡기고 하이 레벨, 고급 레벨에서 약간 일들을 사람들이 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들은 사람이 같이 하면서 협업과 공존과 상생의 모델로 하는 게 제가 보기에는 AI의 참된 미래상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공지능 혁명. 인류에게 기회일까요 아니면 위기일까요.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강국이 되겠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던져 준 숙제를 제때 풀지 못한다면 기회가 아니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세계 석학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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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7 06:48:14
    • 수정2020-01-07 07: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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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이세돌 9단이 AI, 인공지능과 맞붙은 바둑 대결에서 1대 2로 졌지만, 이 1승에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까지 하는 AI는 특정분야에선 인간을 앞질렀는데요,

성큼 다가온 'AI 시대', 우리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잠은 깼는데 꼼짝도 하기 싫은 아침.

["전등 켜줘~."]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TV를 봅니다.

["티비 켜줘~."]

[최윤선/KT AI호텔 담당자 : "수만 가지 대화를 하는데 그것들을 (인공지능이) 학습해서 사용자가 그때그때 요청하면 그것을 캐치해서 패턴을 분석하고..."]

내 목소리만 듣고도 반응해주니 운전은 더 편합니다.

["회사 가자~. KBS 방송국 본관까지... 공민경에게 도착 예정 시간 보내줘."]

커피 주문은 카페에 가기 전에 끝납니다.

AI메신저 '챗봇'이 메뉴 선택과 결제를 도와줍니다.

["10번 나왔습니다."]

5분이면 AI가 피부 분석도 끝냅니다.

화장품 추천까지 해주니 '뭘 살까' 이런 고민도 덜었습니다.

골치 아픈 주식 거래도 AI가 전략을 다 짜주니 한결 수월합니다.

[김동진/'AI 주식 분석' 싱크풀 대표 : "학습을 아주 오랫동안 해서 많이 똑똑해져있는 거죠. 그래서 시장상황을 얘(인공지능)이 인지한다고 보시면 돼요."]

AI와 함께한 하루, 편하긴 했지만 뭔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AI 시대를 잘 대비하고 있는 걸까요?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 개발에 참여한 딥러닝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인공지능 앞세운 수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해외와 비교했을 때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보세요?) (국내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는 그런 기술인 것 같고요, 내가 직접 터득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해서 예전보다 더 좋은 성능이나 예전보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런 AI들은 아직 저희가 개발하지 못한 단계입니다."]

["일일이 사람이 가르쳐 줘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빅데이터 연산을 통해서 잘할 수 있는. 그 대신 정답은 사람한테 오는 그런 현재의 인공지능 상황이고요. 완벽하게 사람을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급인력의 부족함은 여전히 있습니다. 층이 두텁지가 않고 여러 면으로 AI인재들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안이라든지 무인점포라든지 이런 것들은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데이터양이나 종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단순하고 조금 지루한 일들은 계산기한테 맡기고 하이 레벨, 고급 레벨에서 약간 일들을 사람들이 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들은 사람이 같이 하면서 협업과 공존과 상생의 모델로 하는 게 제가 보기에는 AI의 참된 미래상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공지능 혁명. 인류에게 기회일까요 아니면 위기일까요.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강국이 되겠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던져 준 숙제를 제때 풀지 못한다면 기회가 아니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세계 석학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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