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공격은 전쟁범죄?”…미 합참의장 “그게 무력분쟁시 법”

입력 2020.01.07 (21:13) 수정 2020.01.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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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2 대 290.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 숫자로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52,

트럼프 대통령이 여차하면 이란을 타격하면서 밝힌 표적 숫자인데요.

그런데 이 52라는 숫자,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1979년 이란혁명 당시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1년 넘게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이 쉰두명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290,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 숫자를 내세우며 받아칩니다.

미군이 30년 전 격추한 이란 여객기 사망자 290명을 거론한 겁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숫자 '52'를 언급하는 이들은 IR655편의 숫자 '290'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란을 절대 협박하지 말라"고 맞대응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서로 상대국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거나 희생된 국민들을 내세우며 쌓아뒀던 원한까지 끄집어낸겁니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엔 미국으로 갑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미국에선 이 쉰두곳 공격 목표에 문화유적을 포함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논란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은 미국인들 죽이고 고문하는데 이란 문화유적 왜 공격 못하냐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기자가 문화 유적 공격 목표로 하는건 전쟁범죄 아니냐 하니까 밀리 합참의장이 그게 전투 상황시 법이라고 답했습니다.

하면 안되는 행위라는 겁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그렇게 나와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말인데, 참모들은 그거 안된다고 하네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나선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미군이 이라크 당국에 보낸 공문 때문입니다.

이게 공문 사본인데 미군 재배치와 함께 미군은 떠나라는 이라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돼있습니다.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부랴부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미군 공문맞지만 사인이 안된거다, 잘못 보낸거란 겁니다.

[앵커]

그래서 이라크 미군 철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뭐라고 하나요?

[기자]

이라크에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입장에 변화 없다 입니다.

하지만 이라크 총리는 미국대사 불러서 미군 이라크 철수에 협조하라고 압박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핵합의 얘기로 넘어가죠.

이란이 사실상 탈퇴 선언했는데 미국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과 핵합의 탈퇴는 미국이 먼저했습니다.

기존 합의로는 이란이 핵무기 갖는거 못막는다는게 명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가질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문장 적었습니다.

긴장 격화상황에서 이란의 움직임 막을 뾰족한 수 아직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의회 상대로 정보 브리핑 한다면서요?

[기자]

솔레이마니 공습 살해를 결행한 미국의 명분은 미국인을 상대로한 임박한 위협 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 위협이 뭐냐며 의문이 계속되자 미 행정부가 적극 설명에 나서는 겁니다 공습이유 명쾌하게 설명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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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유적 공격은 전쟁범죄?”…미 합참의장 “그게 무력분쟁시 법”
    • 입력 2020-01-07 21:15:15
    • 수정2020-01-07 2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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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2 대 290.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 숫자로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52,

트럼프 대통령이 여차하면 이란을 타격하면서 밝힌 표적 숫자인데요.

그런데 이 52라는 숫자,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1979년 이란혁명 당시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1년 넘게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이 쉰두명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290,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 숫자를 내세우며 받아칩니다.

미군이 30년 전 격추한 이란 여객기 사망자 290명을 거론한 겁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숫자 '52'를 언급하는 이들은 IR655편의 숫자 '290'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란을 절대 협박하지 말라"고 맞대응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서로 상대국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거나 희생된 국민들을 내세우며 쌓아뒀던 원한까지 끄집어낸겁니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엔 미국으로 갑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미국에선 이 쉰두곳 공격 목표에 문화유적을 포함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논란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은 미국인들 죽이고 고문하는데 이란 문화유적 왜 공격 못하냐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기자가 문화 유적 공격 목표로 하는건 전쟁범죄 아니냐 하니까 밀리 합참의장이 그게 전투 상황시 법이라고 답했습니다.

하면 안되는 행위라는 겁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그렇게 나와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말인데, 참모들은 그거 안된다고 하네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나선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미군이 이라크 당국에 보낸 공문 때문입니다.

이게 공문 사본인데 미군 재배치와 함께 미군은 떠나라는 이라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돼있습니다.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부랴부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미군 공문맞지만 사인이 안된거다, 잘못 보낸거란 겁니다.

[앵커]

그래서 이라크 미군 철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뭐라고 하나요?

[기자]

이라크에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입장에 변화 없다 입니다.

하지만 이라크 총리는 미국대사 불러서 미군 이라크 철수에 협조하라고 압박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핵합의 얘기로 넘어가죠.

이란이 사실상 탈퇴 선언했는데 미국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과 핵합의 탈퇴는 미국이 먼저했습니다.

기존 합의로는 이란이 핵무기 갖는거 못막는다는게 명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가질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문장 적었습니다.

긴장 격화상황에서 이란의 움직임 막을 뾰족한 수 아직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의회 상대로 정보 브리핑 한다면서요?

[기자]

솔레이마니 공습 살해를 결행한 미국의 명분은 미국인을 상대로한 임박한 위협 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 위협이 뭐냐며 의문이 계속되자 미 행정부가 적극 설명에 나서는 겁니다 공습이유 명쾌하게 설명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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