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통령에게 직언할 것”…野 “출처불명 재산 증식”

입력 2020.01.08 (06:22) 수정 2020.0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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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정 후보자는 전직 국회의장이 총리로 가는 건 삼권분립 훼손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대통령에게 직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야당에선 후보자가 해마다 수 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번 돈 보다 쓴 돈이 더 많은데 오히려 재산은 늘어났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예상된 발언이 나왔습니다.

삼권분립 훼손이란 겁니다.

[나경원/인사청문특별위원장 : "저희에게 인사 검증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의회의 중요성을 대폭 떨어트리는 그러한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닌가..."]

정 후보자는 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직언하겠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후보자 : "총리가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 그렇게 수시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없겠죠."]

야당은 소득자료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데 재산이 오히려 늘었다며, 의장 시절 특수활동비 사용을 의심했습니다.

[성일종/인사청문특위 위원 : "9,900만 원 정도 수입인데 카드로, 1억 2,000원 정도를 쓰셨고 기부금을 내신 게 4,900만 원이에요. 출처 불명의 돈을 3,600만 원을 더 쓰셨어요."]

정 후보자가 최근 5년간 기부한 돈은 2억 5천여만 원, 나중에 세금 공제로 4천8백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야당은 이 기부금의 출처와 기부내역 자료를 요구했는데,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산이 늘어난 건 본인과 배우자의 연금, 그리고 자녀 결혼식 축의금 3억 원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성도 오갔습니다.

화성시는 정세균 왕국이라는 야당 의원 질의에 정 후보자는 모욕이라고 맞섰습니다.

["(말이 되는 말씀을 하셔야지 아무리 후보자지만.) 과도한 정치공세입니다, 이거는."]

어수선한 국회 상황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맥빠진 청문회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늘 다시 열립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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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대통령에게 직언할 것”…野 “출처불명 재산 증식”
    • 입력 2020-01-08 06:25:50
    • 수정2020-01-08 17:32:32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정 후보자는 전직 국회의장이 총리로 가는 건 삼권분립 훼손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대통령에게 직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야당에선 후보자가 해마다 수 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번 돈 보다 쓴 돈이 더 많은데 오히려 재산은 늘어났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부터 예상된 발언이 나왔습니다.

삼권분립 훼손이란 겁니다.

[나경원/인사청문특별위원장 : "저희에게 인사 검증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의회의 중요성을 대폭 떨어트리는 그러한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닌가..."]

정 후보자는 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직언하겠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후보자 : "총리가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 그렇게 수시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없겠죠."]

야당은 소득자료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데 재산이 오히려 늘었다며, 의장 시절 특수활동비 사용을 의심했습니다.

[성일종/인사청문특위 위원 : "9,900만 원 정도 수입인데 카드로, 1억 2,000원 정도를 쓰셨고 기부금을 내신 게 4,900만 원이에요. 출처 불명의 돈을 3,600만 원을 더 쓰셨어요."]

정 후보자가 최근 5년간 기부한 돈은 2억 5천여만 원, 나중에 세금 공제로 4천8백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야당은 이 기부금의 출처와 기부내역 자료를 요구했는데,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산이 늘어난 건 본인과 배우자의 연금, 그리고 자녀 결혼식 축의금 3억 원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성도 오갔습니다.

화성시는 정세균 왕국이라는 야당 의원 질의에 정 후보자는 모욕이라고 맞섰습니다.

["(말이 되는 말씀을 하셔야지 아무리 후보자지만.) 과도한 정치공세입니다, 이거는."]

어수선한 국회 상황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맥빠진 청문회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늘 다시 열립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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