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괜찮다”…이란 “미군 80명 사망” 주장

입력 2020.01.08 (21:05) 수정 2020.01.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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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지역엔 말 그대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미국과 중동 현지 특파원들 연결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미국으로 공이 넘어간 상태죠,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부터 불러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이란의 공격 직후 백악관에서 회의가 소집됐죠. 미국의 대응이나 움직임,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 회의는 종료됐지만 아직까지 공식발표, 나온 것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곳시간으로 8일 오전중에 한국시간으론 내일(9일) 새벽에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식 대응방침이 발표되진 않은 현재로선 향후 미국의 군사외교적 움직임,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보고를 받은 뒤 트윗에 "피해상황에 대한 평가작업이 진행중이다." "괜찮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 이렇게 언급한 상탭니다.

[앵커]

유석조 특파원! 피해 상황에 대한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어서 진실게임 양상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가장 궁금한 게, 이란에선 미군 8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지금 정확한 피해규모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 국영방송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으로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죽었다, 그리고 미군 드론과 헬기, 군사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는 겁니다.

더구나 미군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이 자신들의 미사일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분히 미국을 상대로 한 이번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국내외적으로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에선 사상자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된 겁니까?

피해상황 조사한다고 했는데 결과 아직 안 나왔나요?

[기자]

미군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는 미 CNN 방송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익명의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제 때에 조기경보가 울려 미사일이 떨어지기전 벙커로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으로만 본다면 미군 인명피해가 없거나 적다는 뜻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트윗에 언급한 것도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것 아닌가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 국방부가 피해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앵커]

그래서 외신들은 이란의 보복공격이 수위조절을 한게 하니냐, 그래서 미국에게 어느 정도 여지를 준게 아니냐 이런 보도도 하던데요?

[기자]

미군의 피해가 경미한게 사실이라면 그런 분석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이란이 미국에 '피의 보복'을 예고한 것에 비해서는 이번 공격이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신중한 공격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알 아사드 기지에 미사일이 타격한 곳이 미군이 많지 않은 지점이라는 점. 발사한 미사일도 10여발에 불과하고 공격 시간도 한밤중이라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도 공격 이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슨데요.

이란은 쿠란의 '눈에는 눈으로'라는 형벌원칙, 즉 비례적 대응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미국의 대응이 없다면 자신들도 추가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란 지도부가 이란 국민이 주시하는 만큼 이른바 '복수'의 모양새를 갖춘 뒤 출구전략을 찾으려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요한 건 앞으로 미국의 대응입니다.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미국에선 미국의 대응이 신중하고 절제될 것이라는 분석과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앞서 에스퍼 장관이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요지는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보복공격을 할 것 같다, 미국은 어떤 상황에도 준비돼 있지만 외교적인 해법 역시 찾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격하지 말라는 대 이란 메시지로도 보였는데 이후 이란의 공격이 있었죠.

상황이 또 달라진 겁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 공격이후 필요한 조치, 하겠다고 짤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마이크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발표에 앞서 상하원 의회지도자들에게 향후 대응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연방항공청 FAA는 이란과 이라크를 포함해 걸프지역에서의 비행기 운항금지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코트로 넘어온 공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봐야겠지만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네 금철영, 유석조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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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괜찮다”…이란 “미군 80명 사망” 주장
    • 입력 2020-01-08 21:10:37
    • 수정2020-01-08 2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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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지역엔 말 그대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미국과 중동 현지 특파원들 연결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미국으로 공이 넘어간 상태죠,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부터 불러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이란의 공격 직후 백악관에서 회의가 소집됐죠. 미국의 대응이나 움직임,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 회의는 종료됐지만 아직까지 공식발표, 나온 것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곳시간으로 8일 오전중에 한국시간으론 내일(9일) 새벽에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식 대응방침이 발표되진 않은 현재로선 향후 미국의 군사외교적 움직임,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보고를 받은 뒤 트윗에 "피해상황에 대한 평가작업이 진행중이다." "괜찮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 이렇게 언급한 상탭니다.

[앵커]

유석조 특파원! 피해 상황에 대한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어서 진실게임 양상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가장 궁금한 게, 이란에선 미군 8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지금 정확한 피해규모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 국영방송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으로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죽었다, 그리고 미군 드론과 헬기, 군사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는 겁니다.

더구나 미군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이 자신들의 미사일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분히 미국을 상대로 한 이번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국내외적으로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에선 사상자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된 겁니까?

피해상황 조사한다고 했는데 결과 아직 안 나왔나요?

[기자]

미군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는 미 CNN 방송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익명의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제 때에 조기경보가 울려 미사일이 떨어지기전 벙커로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으로만 본다면 미군 인명피해가 없거나 적다는 뜻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트윗에 언급한 것도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것 아닌가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 국방부가 피해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앵커]

그래서 외신들은 이란의 보복공격이 수위조절을 한게 하니냐, 그래서 미국에게 어느 정도 여지를 준게 아니냐 이런 보도도 하던데요?

[기자]

미군의 피해가 경미한게 사실이라면 그런 분석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이란이 미국에 '피의 보복'을 예고한 것에 비해서는 이번 공격이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신중한 공격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알 아사드 기지에 미사일이 타격한 곳이 미군이 많지 않은 지점이라는 점. 발사한 미사일도 10여발에 불과하고 공격 시간도 한밤중이라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도 공격 이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슨데요.

이란은 쿠란의 '눈에는 눈으로'라는 형벌원칙, 즉 비례적 대응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미국의 대응이 없다면 자신들도 추가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란 지도부가 이란 국민이 주시하는 만큼 이른바 '복수'의 모양새를 갖춘 뒤 출구전략을 찾으려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요한 건 앞으로 미국의 대응입니다.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미국에선 미국의 대응이 신중하고 절제될 것이라는 분석과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앞서 에스퍼 장관이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요지는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보복공격을 할 것 같다, 미국은 어떤 상황에도 준비돼 있지만 외교적인 해법 역시 찾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격하지 말라는 대 이란 메시지로도 보였는데 이후 이란의 공격이 있었죠.

상황이 또 달라진 겁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 공격이후 필요한 조치, 하겠다고 짤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마이크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발표에 앞서 상하원 의회지도자들에게 향후 대응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연방항공청 FAA는 이란과 이라크를 포함해 걸프지역에서의 비행기 운항금지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코트로 넘어온 공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봐야겠지만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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